“초반 ‘변수’ 통했다” 1만 골드 차 뒤집은 한화생명, T1 꺽고 1세트 승리 [SS송파in]

한화생명e스포츠. 사진 | LCK

[스포츠서울 | 송파=김민규 기자] 초반 변수 전략이 제대로 통했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경기 후반 1만 골드 격차에도 굴하지 않고 T1을 무너뜨렸다. 답답했던 한타가 마지막 승부에서 뚫리며 진땀승을 거뒀다. 한화생명이 결승에 한 발 앞섰다.

한화생명은 1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KSPO돔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T1과 결승진출전에서 마지막 역전 한타에 힘입어 1세트 승리했다.

이날 한화생명이 블루, T1이 레드 진영에서 시작했다. 한화생명은 크산테-세주아니-요네-바루스-렐을 픽하며 묵직한 한타 조합을, T1은 트위스티드 페이트-바이-탈리아-제리-라칸으로 정교한 운영과 받아치는 조합을 완성했다.

초반 한화생명 변수 플레이가 빛났다. 바텀과 탑 라인을 교체하며 T1 ‘제우스’ 최우제를 압박했다. 그러다 T1은 초반 압박을 벗어나기 위해 미드에 힘을 주며 ‘제카’ 김건우를 잡고 선취점을 올렸다.

한화생명은 라인 주도권을 앞세워 무난하게 첫 용을 챙겼다. 9분경 T1은 4명이 모여 바텀 갱을 시도했지만 오히려 ‘페이커’ 이상혁이 잡히며 피해를 봤다. 흐름을 잡은 한화생명이 두 번째 용을 획득하며 교전이 열렸고, T1이 2킬을 올리며 반격에 성공했다. 다만 한화생명은 킬을 내준 후 두 번째 용을 쌓는데 성공했다.

한화생명은 미드에 전령을 풀어 이득을 본 사이 T1은 탑에서 김건우를 끊으며 손해를 상쇄했다. 17분경 한화생명이 세 번째 용을 챙겼고, T1은 용을 양보하며 탑에서 최우제 성장을 선택했다. 글로벌 골드는 T1이 근소하게 앞섰다.

23분경 한화생명이 네 번째 영혼의 용을 획득했고, 이어진 교전에서 T1이 3킬을 수확하며 승리했다. 영혼의 용은 내줬지만 한타서 승리한 T1은 전리품으로 바론을 챙겼다. T1이 골드 격차를 6000이상 벌리며 앞서나갔다.

T1 교전능력이 돋보였다. T1은 한화생명 탑 2차 포탑을 파괴하면서 ‘딜라이트’ 유환중을 잡으며 킬까지 올렸다. 초반 한화생명 흐름을 T1이 가져오며 주도권을 쥔 것.

29분경 장로 용을 놓고 ‘오너’ 문현준이 잡히면서 흔들린 T1. 하지만 T1은 4명이서 교전을 열었고 장로 용은 줬지만 한타 에이스를 띄우며 대승을 거뒀다. T1은 두 번째 바론을 챙겼고 골드는 1만 이상 벌어졌다.

한화생명은 마지막 반격에 성공했다. 36분경 한화생명은 두 번째 장로 용을 놓고 교전을 열며 승부수를 띄웠고, 3킬과 장로 용까지 챙겼다. 한화생명이 기지를 폈다. 여전히 T1이 유리한 상황을 순식간에 뒤집었다. 장로 버프를 업은 한화생명은 T1 본진으로 진격해 들어가 넥서스를 파괴하며 1세트를 챙겼다. kmg@sport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