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맨시티 원정 앞둔 레알, ‘승리+체력 안배’ 두 마리 토끼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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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가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맨체스터 시티 원정 준비와 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마요르카 원정에서 두 가지 목표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마요르카와 레알 마드리드는 14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에 위치한 에스타디마요르카 손 모익스에서 2023-24시즌 스페인 라리가 31라운드를 치른다. 마요르카는 승점 31점(6승 13무 11패)으로 15위에, 레알마드리드는 승점 75점(23승 6무 1패)으로 리그 선두를 지키고 있다.
# 주중 UCL+주말 리그 → ‘로테이션’과 ‘결과’ 모두 잡아야 한다.
‘결승전급 대진’의 1차전은 난타전으로 끝났다. 지난 10일 레알 마드리드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진 맨체스터 시티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서로 3골씩 주고받으며 무승부를 거뒀다. 레알은 홈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무승부를 했다는 것이 아쉬울 수 있다. 그래도 원정 다득점 제도가 없기 때문에 수치적으로 동등한 상태다. 레알은 지난 챔피언스리그 결승의 설욕을 위해 2차전에서 전력을 쏟을 것이 예상된다.
두 팀 모두 자국 리그,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 중이다. 레알과 맨시티는 똑같이 주말 경기를 치른 뒤 3일 휴식 후 8강 2차전에서 맞붙는다. 두 팀 모두 주말 경기에서 팀 분위기와 팀 컨디션을 고려해야 한다. 두 팀 모두 리그 우승 경쟁 중이지만, 맨시티의 선두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
맨시티는 1위 아스널과 승점 1점 차로 밀려 3위다. 그 사이에는 아스널과 승점 동률이지만 득실차에 밀려 2위를 기록 중인 리버풀도 있다. 물론 상대적 열세인 주말 경기가 루턴 타운전이라 로테이션을 돌리고 승점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풀 로테이션을 돌리고 강등권 팀을 상대하는 것은 쉽지만은 않다.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모두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것은 맨시티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이에 비하면 레알은 더 여유로운 상황이다. 2위 바르셀로나와 승점 차이가 8점이다. 물론 안심하긴 이르지만 맨시티에 비하면 여유로운 승점 차이에 선두까지 차지하고 있다. 남은 8경기에서 승점 16점을 가져온다면 자력 우승도 가능한 상황이다. 바르셀로나가 남은 8경기를 전승하더라도 레알이 16점만 더 획득한다면 승점은 동률이지만 득실 차이로 인해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 약 ‘7개월’의 공백, ‘십자인대 파열’ 극복한 밀리탕의 복귀
레알의 'No.3' 에데르 밀리탕이 돌아왔다. 레알의 핵심 센터백 밀리탕은 지난 아틀레틱 클루브(빌바오)와의 리그 경기에서 후반 45분 교체 출장하며 장장 ‘7개월’만의 복귀를 신고했다. 밀리탕은 지난해 8월 12일 복귀전을 치렀던 빌바오전에서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당하며 안타까움을 남겼다.
하지만 레알의 밀리탕에 대한 믿음은 확고했다. 레알은 지난 1월 부상 회복 중이던 밀리 탕과 2029년까지 재계약을 채결했다. 이러한 믿음에 보답하듯 위기의 순간에 돌아왔다. 8강 1차전 홈에서 맨시티와 무승부라는 아쉬운 결과를 얻은 레알은 2차전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활용할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밀리탕의 복귀는 레알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물론 밀리탕의 몸 상태는 100%는 아니다. 레알의 감독 카를로 안첼로티는 빌바오와의 복귀전 이후 인터뷰에서 “밀리탕이 정상적으로 플레이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출장 시간을 서서히 늘려나갈 밀리탕은 이번 마요르카전 교체 출전을 할 가능성이 있다. 만약 교체, 혹은 선발 출장을 한다면 빡빡한 일정 속 주전 선수 체력 안배에 조그마한 도움이 될 수 있다.
# 아쉽게 국왕컵 놓친 마요르카, ‘강등권’ 탈출이 절실하다
마요르카는 대한민국 축구 팬들에게 꽤 친숙한 팀이다. 마요르카는 이강인의 전 소속팀으로 대한민국에서 인지도가 꽤 있는 라리가 팀이다. 게다가 이강인이 주전으로 첫 풀 시즌을 보낸 팀이기에 이강인과 대한민국 해외축구 팬들에게 더 뜻 깊은 팀이다. 하지만 이강인이 떠난 지금 마요르카는 쉽지 않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여름 이적시장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이적 중 하나는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 이적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기뻐했지만 마요르카의 이번 시즌은 쉽지만은 않다. 마요르카는 리그에서 강등권인 18위 카디스와 승점 6점 차이로 15위다. 6점 차이는 남은 8경기에서 잘못하면 강등권으로 미끄러질 수 있는 점수 차이다. 리그와 반대로 좋은 성적을 거두던 국왕컵에서도 아쉽게 우승을 놓치고 말았다.
마요르카는 지난 8일 열린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결승전에서 아틀레틱 클루브를 상대로 승부차기까지 간 혈투 끝에 패배해 아쉽게 우승 문 턱에서 좌절했다. 국왕컵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와 의미 있는 시즌을 보내려 했던 마요르카에게는 아쉬운 패배였다.
마요르카가 이렇게 힘든 시즌을 보내는 이유 중 하나로 이강인의 부재가 손꼽힌다. 이강인과 같은 플레이메이커의 부재로 30경기에서 25득점만을 기록했다. 이 기록은 21골을 넣은 카디스(18위)에 이어 리그에서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이강인과 함께 팀 득점을 담당하던 무리키의 침묵이 그 이유다.
직전 시즌 이강인과 함께한 베다트 무리키는 리그에서 35경기 15골을 넣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리그 22경기 출장해 단 5골만을 기록했다. 팀 실점은 35실점으로, 리그에서 7위를 기록 중이다. 준수한 수비력에 비해 답답한 공격력으로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마요르카다.
현재 레알은 득실차 46점으로 득실 부분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바르셀로나와 19점 차이다. 최다 득점, 최소 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레알은 리그에서 압도적 폼으로 우승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리그에서 30경기를 치를 동안 패배는 단 ‘1번’이다. 승점도 2위와 꽤 차이가 있기 때문에 여유로운 경기 운영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언제나 방심은 금물이다. 상대는 강등 경쟁을 하는 마요르카다. ‘적절한’ 로테이션으로 리그 우승과 작년 UCL에서의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가는 이번 주말 레알과 마요르카의 경기다.
글=’IF 기자단’ 3기 최민준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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