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대위 vs 전당대회' 지도체제 기로...野, '영수회담' 촉구

강민경 2024. 4. 1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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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10 총선 패배로 거센 후폭풍에 휩싸인 국민의힘에선 새 지도부 구성 방식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정부의 국정 기조 전환과 영수회담 등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강민경 기자!

국민의힘은 총선 패배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데, 현재 내부 분위기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은 윤재옥 원내대표는 모레(15일), 4선 이상 중진 당선인들을 모아 수습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관건은 또 한 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갈지, 아니면 조기 전당대회를 열지 여부가 될 거로 보이는데, 내부 의견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한 중진 의원은 YTN과의 통화에서, 이럴 때일수록 안정적이고 질서 있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사실상 '관리형 비대위'에 힘을 실었습니다.

또 다른 중진 의원은 졸속 수습보다는 합리적 대안 모색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전당대회는 당권 경쟁에 바로 돌입하는 거라 신중해야 하고 최소한의 필요 기간, 권한대행 체제가 바람직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가라앉은 당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도록 22대 국회 출범 직후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영남지역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이제 선거도 없는데 당을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며, 비대위가 정상적인 체제로 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아예 '혁신형 지도부'를 주장하며 서울 도봉갑에서 당선된 30대 청년 정치인, 김재섭 당선인의 대표론까지 거론되는 상황입니다.

다만, 취재진이 접촉한 다수 의원은 지금은 참신한 인물보단 정당의 운영 생태를 이해할 사람이 필요하다며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13일) 오전 당직자와 보좌관들에게 인사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총선 결과에 대해 충분히 실망하고 힘내자며, 국민의 사랑을 더 받을 길을 찾게 되길 희망한다고 썼습니다.

[앵커]

총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둔 민주당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민주당 지도부도 이번 주말엔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았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대승을 거두며 정국 주도권을 쥐게 된 만큼, 각 지역구에서 당선 인사를 돌며 재정비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앞서 총선 직후, 이재명 대표를 포함한 당 인사들은 일제히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과 만나 대화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영수회담'과 함께 전면적인 국정쇄신도 요구했는데,

이르면 다음 주 초, 윤 대통령의 총선 관련 입장 발표를 지켜보고 대응 방향을 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현 정부에 경고를 보낸 민심을 확인한 만큼 대여 공세 수위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큽니다.

민주당 주도로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돼 본회의에 자동 부의 된 채 상병 특검법이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 흘러나오는 대통령실 비서실장·총리 교체설을 두고도 날을 세웠습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오늘 브리핑에서 원희룡, 김한길, 장제원, 이상민, 권영세 등 국무총리와 비서실장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들의 면면을 볼 때,

대통령이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엄중하게 받아드리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책임져야 할 사람들에 대한 돌려막기 인사, 보은 인사이며 총선 결과를 무시하고 국민을 이기려는 불통의 폭주가 계속되는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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