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REVIEW]'박찬용 1골 1도움' 상암 녹였다 포항, 서울 4-2 완파하고 단독 1위 질주…전북도 첫 승

▲ 포항 스틸러스가 FC서울에 4-2로 승리를 거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상암, 이성필 기자] '김기동 더비'에서 포항 스틸러스가 웃었다.

포항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7라운드 FC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6경기 무패(5승무)를 달린 포항은 승점 16점으로 단독 1위를 굳게 지켰다. 서울(9점)은 5경기 무패(2승3무) 행진을 마감했다.

지난해까지 포항의 사령탑이었던 김기동 감독은 올해 서울 지휘봉을 잡았다. 서로를 너무나 알고 있다는 점에서 재미난 승부가 예상됐다. 김 감독은 경기 전 "(포항이) 어떻게 나오겠다는 것이 머릿속에 있지만, 우리의 대응 방법도 이해해야 한다. 변수가 많은 스포츠라 그렇다"라며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양팀의 경기 운영은 180도 달랐다. 서울이 홈 이점을 앞세워 공격적으로 포항을 압박했다. 포항은 후방에서 볼을 잡고 천천히 볼을 가지고 올라오면서 기회를 엿봤다.

서울이 먼저 기회를 만들었지만, 무위였다. 12분 팔로세비치의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고 나왔다. 이는 포항의 기회로 연결됐고 14분 박찬용이 골지역 왼쪽에서 머리로 흘린 볼을 허용준이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포항이 웅크리다가 역습을 전개하면서 서울은 슈팅 기회를 얻고도 애를 먹었다. 38분 기성용의 슈팅은 수비에 맞고 굴절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포항이 허용준, 한찬희를 빼고 어정원, 김종우를 넣었다. 중원에서 김종우가 뿌려주는 패스를 노리는 경기 운영으로 보였다. 그러자 서울도 10분 류재문, 손승범을 빼고 윌리안, 김진야를 투입해 대응했다. 포항은 14분 스피드 레이서 김인성을 벤치로 호출하고 정재희를 투입해 속도 싸움을 이어갔다.

서울이 역전골을 넣으며 균형을 깼다. 19분 윌리안이 미드필드 중앙에서 왼쪽으로 패스를 열었다. 강상우가 페널티지역 왼쪽 밖에서 낮게 패스했고 포항 수비가 엉겨 걷어 내지 못하자 윌리안이 뛰어와 슈팅해 골을 만들었다.

곧바로 포항은 백성동을 빼고 장신 공격수 이호재를 넣었다. 이호재는 박태하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27분 완델손이 미드필드 왼쪽에서 대지를 가르는 크로스를 시도했고 이호재가 수비 뒤에서 옆으로 돌아 오프사이드 함정을 탈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

분위기를 탄 포항은 31분 서울 수비를 또 흔들었다. 완델손이 왼쪽 측면에서 낮게 크로스를 했고 페널티지역 왼쪽에 있던 박찬용이 오른발을 옆으로 꺾어 펠레 스코어, 3-2를 만들었다. 2만 9,051명의 관중 희비가 갈린 순간이었다.

서울은 포항 측면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동점 사냥을 위한 골을 만들기 위해 총력적을 펼쳤지만, 쉽지 않았다. 추가시간 코너킥에서 의 헤더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고 나왔다. 오히려 이어진 역습에서 정재희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강하게 시도한 슈팅이 골망을 가르며 포항의 승리로 끝났다. 완벽한 작품이었다.

전북 현대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FC에 후반 45분 송민규의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리그 첫 승이자 홈 첫 승이었다. 박원재 감독대행도 첫 승리를 맛봤다. 이정효 감독의 광주는 5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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