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review] ‘역전에 역전’ 박태하의 포항, 김기동의 서울에 4-2 재역전승...6G 무패+선두

[포포투=정지훈(상암)]

김기동과 박태하 감독의 지략 대결. 명승부 끝에 포항이 웃었다.

포항 스틸러스는 13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7라운드에서 FC서울에 4-2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포항은 6경기 무패(5승 1무)와 함께 승점 16점으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선발명단] ‘무릎 수술' 린가드 명단 제외, 일류첸코vs조르지

서울(4-2-3-1): 최철원(GK) - 강상우, 술라카, 권완규, 최준 - 기성용, 류재문 - 손승범, 팔로세비치, 조영욱 - 일류첸코

포항(4-4-2): 황인재(GK) - 완델손, 박찬용, 이동희, 신광훈 - 백성동, 오베르단, 한찬희, 김인성 - 허용준, 조르지

[전반전] 허용준의 선제골, ‘2004년생’ 손승범의 동점골...승부 원점

경기 초반은 서울이 주도했다. 전반 12분 황인재가 쳐낸 볼이 멀리가지 못해 팔로세비치가 잡았고, 이후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강타했다. 그러나 선제골의 몫은 포항이었고, 세트피스에서 득점이 나왔다. 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백성동이 올려준 볼을 박찬용이 머리로 방향을 바꿨고, 쇄도하던 허용준이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허용한 서울이 중원에서 패스플레이를 통해 점유율을 높였다. 그러나 결정적인 찬스는 나오지 않았고, 포항의 역습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후반부터는 서울이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38분 최준의 패스를 받은 기성용이 박스 바깥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 맞고 위력이 약해졌다.

결국 서울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추가시간 좌측면에서 프리킥 찬스를 잡은 기성용이 정교한 크로스를 올려줬고, 문전에 있던 권완규가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 볼을 손승범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동점골을 만들었다.

[후반전] 윌리안의 역전골! 그러나 포항의 ‘재역전승’...이호재-박찬용-정재희 연속골

동점골을 내준 포항이 후반 시작과 함께 허용준과 한찬희를 빼고 김종우와 어정원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서울의 김기동 감독도 곧바로 대응했다. 후반 10분 류재문과 손승범을 대신해 김진야와 윌리안이 들어갔다. 이후 서울은 후반 12분 윌리안과 기성용이 연달아 찬스를 잡았지만 득점은 무산됐다.

포항이 다시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14분 김인성을 빼고 정재희가 들어갔다. 포항이 찬스를 잡았다. 후반 15분 정재희와 패스를 주고받은 오베르단이 강력한 슈팅을 때렸지만 최철원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이번에는 서울이 반격했다. 후반 16분 조영욱의 전진패스를 받은 김진야가 오른발로 반대를 보고 때렸지만 황인재의 선방에 막혔다.

서울이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19분 윌리안의 패스를 받은 강상우가 측면에서 컷백을 시도했고, 이 볼을 오베르단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이후 윌리안이 문전에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서울이 공세를 퍼부었다. 후반 22분 최준이 폭발적인 오버래핑으로 측면을 허물어 패스를 연결했고, 이것을 윌리안이 쇄도하며 마무리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갔다.

주도권을 내준 포항은 후반 22분 백성동을 대신해 이호재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포항이 다시 원점으로 만들었다. 후반 27분 좌측면에서 완델손이 올려준 크로스를 우측면에 있던 이호재가 정교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포항이 다시 리드를 잡았다. 후반 31분 좌측면에서 완델손이 올려준 볼을 박찬용이 감각적인 슈팅으로 방향을 바꿨고, 이것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서울이 반격했다. 후반 34분 기성용의 프리킥을 일류첸코가 머리로 방향을 바꿨지만 골키퍼에게 잡혔다. 이후 서울은 후반 42분 김신진까지 넣으면서 공격의 숫자를 늘렸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일류첸코의 결정적인 헤더가 골대를 맞고 나왔다.

결국 승자는 포항이었다. 포항은 후반 추가시간 정재희의 쐐기골까지 묶어 재역전승에 성공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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