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더비서 친정팀이 웃었다' 난타전 끝 포항, 서울에 4-2 역전승...리그 1위 수성

(MHN스포츠 상암, 금윤호 기자) 김기동 감독이 이전에 맡았던 팀과 현재 이끌고 있는 팀의 맞대결로 눈길을 끌었던 경기에서 6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친정팀인 포항 스틸러스가 웃었다.

포항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FC서울을 4-2로 이겼다.

이날 포항은 지난 시즌까지 팀을 이끌었던 김기동 감독을 만나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서울을 몰아붙였다. 그러나 포문은 서울이 먼저 열었다. 전반 12분 포항 수비의 패스미스를 가로챈 서울은 팔로세비치가 오른발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위기를 넘긴 포항은 전반 14분 코너킥 때 백성동이 올린 공이 한 차례 머리에 맞고 흐르자 허용준이 침착하게 오른발로 밀어넣으면서 1-0 리드를 잡았다.

선제골을 내준 서울은 전반 42분과 43분 연이어 포항 골문을 위협했으나 득점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서울은 추가시간 기성용의 프리킥에 이어 권완규의 헤더가 골포스트에 맞고 나온 공을 손승범이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1-1 균형을 맞췄다.

동점이 되자 양 팀은 변화를 시도했다. 포항은 허용준과 한찬희를 빼고 어정원, 김종원을 투입했고, 서울은 손승범과 류재문을 불러들이고 윌리안, 김진야를 밀어넣었다.

서로 공격을 주고받은 끝에 이번에는 서울이 득점에 성공했다. 서울은 후반 19분 왼쪽 측면에서 강상우가 올린 공을 포항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틈을 타 윌리안이 차 넣으면서 2-1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자 포항은 후반 27분 완델손의 크로스를 교체 투입된 이호재가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하면서 다시 2-2 동점을 만들었고, 기세가 오른 포항은 3분 뒤 다시 한 번 완델손의 크로스를 박찬용이 감각적인 오른발슛으로 골을 터뜨리면서 3-2로 앞서나갔다.

이후 서울은 투입됐던 김진야를 재교체하고 김신진을 내보내 공격을 강화하며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코너킥 때 일류첸코의 헤더가 골대를 맞고 나가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오히려 포항이 경기 종료 직전 정재희의 쐐기골이 터지면서 결국 승리는 포항의 몫이 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