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에게 마이너리그는 좁다···3경기 연속 멀티히트, ML 복귀가 머지 않았다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한 배지환(피츠버그)이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메이저리그 복귀 임박을 알렸다.
피츠버그 산하 트리플A팀인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에서 뛰고 있는 배지환은 13일 미국 오하이오주 털리도의 피프스 서드 필드에서 열린 털리도 머드 헨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와 경기에 2번·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2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배지환은 1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쳤다. 털리도의 오른손 선발 투수 케이더 몬테로를 상대로 몸쪽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이후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 득점하지는 못했다.
0-0으로 맞선 3회 2사 1·2루에선 볼넷으로 출루한 배지환은 5회 1사 1·2루에선 빠른발을 이용,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쳐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7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삼진으로 물러났고 이후 8회 대수비로 교체돼 경기를 마무리했다.
배지환은 지난 8일 마이너리그 하위 싱글A 브레이든턴 머로더스 소속으로 클리어워터 스레셔와 경기에서 3타수2안타 1타점을 올렸다. 그리고 트리플A로 올라와 이틀 뒤인 10일 털리도전에선 홈런 포함 4타수2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이날도 안타 2개를 생산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마이너리그 3경기에서 올린 타율은 0.571다.
지난 시즌 111경기에서 타율 0.231, 2홈런, 32타점, 24도루로 가능성을 보였던 배지환은 올해도 메이저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았다. 시범경기 7경기에서도 타율 0.273, 출루율 0.500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시즌 개막을 앞두고 지난달 왼쪽 고관절에 부상을 입어 전력에서 이탈했고, 결국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재활을 마치고 마이너리그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무력 시위’를 하고 있어 얼마 지나지 않아 메이저리그에 승격할 것으로 보인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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