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홈런→김하성도 쾅! '미니 韓日전'서 야마모토에 대포 작렬, 8홈런 폭죽쇼 결말은 'SD 승부치기 승리' [SD-LAD 리뷰]
김하성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LA 다저스와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방문 경기에서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회초 솔로포를 날리며 5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팀이 연장 11회 8-7 역전승을 거두며 김하성도 더 밝게 웃을 수 있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18에서 0.217(60타수 13안타)로 소폭 하락했지만 장타율이 0.382에서 0.417로 오르며 OPS(출루율+장타율)은 0.701로 상승했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잰더 보가츠(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쥬릭슨 프로파(좌익수)-김하성(유격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잭슨 메릴(중견수)-타일러 웨이드(3루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마이클 킹.
이에 맞선 LA 다저스는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크리스 테일러(좌익수)-개빈 럭스(2루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은 야마모토 요시노부.
다저스가 곧바로 반격했다. 1회말 오타니는 1사 무주자 상황에서 킹의 2구째 존을 벗어나는 바깥쪽 시속 95.4마일(153.5㎞)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 좌중월 솔로포를 작렬했다. 가볍게 밀어친 타구처럼 보였으나 타구 속도는 시속 107.3마일(172.7㎞)로 총알 같이 뻗어나갔고 122.8m를 비행했다.
지난 9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홈런 이후 이틀 연속 1안타씩에 그치며 다소 아쉬움을 남겼던 오타니는 3경기 만에 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시즌 4호포를 날린 오타니는 마쓰이 히데키가 세운 통산 175홈런과 동률을 이뤘다. 이제 하나만 더 때려내면 일본인 빅리거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
둘 모두 거침없었다. 야마모토는 시속 95.1마일(153㎞)의 빠른 공을 한복판으로 꽂아 넣었다. 정상 타격감이 아닌 김하성이지만 이를 놓칠 리 없었다. 초구부터 강하게 배트를 휘둘렀고 치는 순간 홈런을 직감한 뒤 두 팔을 들어올렸다. 시속 104.7마일(168.5㎞) 강한 타구는 우측으로 뻗어나갔고 120m 지점에 안착했다. 3-1.
지난 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홈런 이후 잠잠했던 김하성은 10경기 만에 다시 대포를 가동했다. 4월 타격 난조를 겪었지만 지난 11일 시카고 컵스전 멀티히트를 작성하더니 이날 첫 타석부터 대포를 쏘아 올리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NPB)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을 3년 연속 수상한 일본 최고의 투수다. 지난해 12월 MLB의 뜨거운 관심 속에 결국 다저스의 선택을 받았고 12년 3억 2500만 달러(4501억원)라는 초대형 계약으로 오타니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화끈한 타격전이었다. 다저스는 2회말 다시 추격했다. 이번엔 먼시였다. 3-0으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은 먼시는 킹의 92.4마일(148.7㎞) 몰리는 속구를 강타, 우월 솔로포를 작렬했다(시즌 3호). 발사 속도 110마일(177㎞)의 가공할 파워가 실린 타구였다.
다저스가 기세를 탔다. 아웃맨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럭스는 야수 선택으로 출루했다. 2사 1,2루에서 등장한 베츠는 가운데로 몰리는 킹의 초구 속구를 거침없이 잡아당겼다. 타구는 좌측 외야 중단으로 향했다. 단숨에 5-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오타니는 좌중간으로 대형 타구를 날렸으나 메릴의 다이빙 캐치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홈런쇼는 계속됐다. 다저스는 3회말에도 2사 1루에서 에르난데스의 시즌 5호포 우월 투런 홈런으로 달아났다. 7-3.
4회초 1사 1루에서 타석에 선 김하성은 볼카운트 1-1에서 야마모토의 낙차 큰 커브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힘 없이 솟은 타구는 1루수 프리먼의 미트로 빨려들어갔다.
샌디에이고가 뒤쫓기 시작했다. 6회초 바뀐 투수 다니엘 허드슨을 상대로 크로넨워스가 솔로포를 날렸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가운데로 몰린 슬라이더를 강타했고 타구는 우중간 펜스를 아슬아슬하게 넘어갔다. 시즌 3호포. 점수는 4-7. 2사 1루에서 타석에 선 김하성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허드슨의 시속 95.8마일(154.2㎞) 하이 패스트볼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샌디에이고가 7회초 드라마를 썼다. 3번째 투수 라이언 브레이저를 마아 1사 1루에서 웨이드가 우전안타로 1사 1,3루가 됐다. 보가츠의 3루수 땅볼 때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타티스 주니어가 브레이저의 몸쪽 슬라이더를 강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좌중월 투런포를 작렬했다. 짜릿한 시즌 5호포에 다저스타디움에 야유가 쏟아졌지만 승부는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김하성도 8회초 타석에 섰으나 앞서 5타수 무안타로 약했던 조 켈리를 상대로 루킹 삼진을 당했다. 볼카운트 1-2에서 97.3마일(156.6㎞) 싱커가 존을 벗어나는 것처럼 보였으나 삼진콜이 나왔고 김하성은 주심과 한동안 이야기를 하며 아쉬움을 나타낸 뒤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9회말 1사에서 타석에 선 오타니도 톰 코스그로브의 몸쪽 공을 때려봤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홈런 8방을 주고 받은 양 팀의 승부는 결국 연장으로 향했다. 무사에 주자를 2루에 두고 시작하는 승부치기 방식에서 샌디에이고와 다저스는 모두 득점하지 못했다.
11회초 샌디에이고의 첫 타자는 김하성이었다. 무사 2루에서 알렉스 베시아를 만난 김하성은 볼카운트 2-2에서 바깥쪽 93.3마일(150.2㎞) 빠른 공에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캄푸사노까지 2루수 팝플라이로 기대감이 낮아치던 순간 메릴이 베시아를 상대로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8-7 역전.
이로써 샌디에이고는 8승 8패를 기록하며 드디어 승패 마진을 0으로 맞췄다. 다저스는 10승 6패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탬파베이 레이스에 1-2로 패하며 5승 9패,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6-9로 패했다. 샌디에이고는 당당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자리를 굳혔다. 선두 다저스와 승차는 2경기로 좁혔다. 애리조나가 3위, 샌프란시스코가 4위, 콜로라도가 5위다.
다저스의 석패에도 오타니는 빛났다. 솔로 홈런과 2루타 2개 포함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한 오타니는 타율을 0.333에서 0.353(68타수 24안타)로 끌어올렸다. 출루율과 장타율은 0.377, 0.635에서 각각 0.392, 0.706으로 상승했다. OPS는 무려 1.098.
야마모토는 아쉬움을 남겼다. 5이닝 동안 91구를 던지며 홈런 2방을 맞고 5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ERA는 4.50으로 상승했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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