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증원 파장] 주수호 전 의협회장 "병원협회, 주제 파악하라"

김세정 2024. 4. 1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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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수호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주제 파악은 하고 나대자는 것"이라며 대한병원협회를 비판했다.

전국 병원장들로 구성된 병협이 "의정사태 해결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주 전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병협이 병원을 운영하고 있기에 전공의들의 의사를 반영해 의정 갈등을 해결할 당사자가 아니라는 지적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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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사태 해결하겠다' 병협 입장 비판한 듯
전공의 대표도 의대 교수·정부·병원 비판

주수호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주제 파악은 하고 나대자는 것"이라며 대한병원협회를 비판했다. /뉴시스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주수호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주제 파악은 하고 나대자는 것"이라며 대한병원협회를 비판했다. 전국 병원장들로 구성된 병협이 "의정사태 해결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주 전 회장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경련이 대기업에 근무하는 근로자대표단체가 아니듯 병협은 병원에 근무하는 교수 전공의 봉직의 대표단체가 아니다"라는 글을 적었다.

앞서 병협 42대 회장으로 선출된 이성규 동군산병원 이사장은 "현재 병원계는 어려운 국면을 맞고 있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의정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주 전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병협이 병원을 운영하고 있기에 전공의들의 의사를 반영해 의정 갈등을 해결할 당사자가 아니라는 지적으로 분석된다.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1만2000명에 휘둘리는 나라, 전공의를 괴물로 키웠다'라는 제목의 한겨레신문의 기고문을 공유했다.

해당 기고문 내용을 인용해 박 위원장은 "전공의들에게 전대미문의 힘을 부여한 것은 다름 아닌 정부와 병원"이라며 "수련병원 교수들은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불이익이 생기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 선언했지만 이들은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착취의 사슬에서 중간관리자 역할을 해왔다"라고 밝혔다.

이어 박 위원장은 "문제의 당사자인 병원들은 의정 갈등의 무고한 피해자 행세를 하며 그 부담을 다른 보건의료 노동자들에게 고스란히 전가하고 있다"라고 했다. 수련병원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의대 교수들과 병원, 그리고 정부까지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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