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반팔·반바지는 처음"…이례적 이른 더위에 인천 주민들 '깜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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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반팔·반바지 입긴 처음이네요."
13일 낮 12시께 찾은 인천 서구 청라호수공원은 마치 여름날과 비슷했다.
이곳에서 만난 박홍민 씨(46)는 "4월에 반바지와 함께 민소매 티를 입고 다니긴 내 평생 처음인 것 같다"며 "여름 같은 날씨에 아들과 함께 이곳에서 카약을 즐기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수도권기상청 인천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인천의 낮 기온은 최고 29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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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4월에 반팔·반바지 입긴 처음이네요."
13일 낮 12시께 찾은 인천 서구 청라호수공원은 마치 여름날과 비슷했다. 이날 올봄 들어 가장 더운 날씨에 소풍을 즐기고 있는 주민들 옷차림이 상당히 가벼웠던 탓이다.
갑자기 상승한 기온에 주민들 대부분 당황스러운 모습이다.
이곳에서 만난 박홍민 씨(46)는 "4월에 반바지와 함께 민소매 티를 입고 다니긴 내 평생 처음인 것 같다"며 "여름 같은 날씨에 아들과 함께 이곳에서 카약을 즐기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또 박규일 씨(28)는 "강아지 산책시키러 나왔는데 집 문밖을 나서자마자 더워서 반팔 반바지 차림으로 갈아입고 나왔다"고 했다.
서구 청라호수공원은 총면적 69만 573㎡의 규모로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산책로와 함께 수려한 자연경관을 품고 있는 도심공원 중 하나다. 이 때문에 평소에도 산책하거나 나들이를 즐기려는 주민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공원 중 하나다.
그러나 이날은 휴일 낮임에도 불구하고 산책로를 다니는 사람을 찾기가 힘들 정도로 모두 그늘에만 자리 잡고 있었다. 가끔 손부채질하며 걸음을 재촉하는 행인들이 눈에 띌 뿐이었다.
수도권기상청 인천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인천의 낮 기온은 최고 29도를 보였다. 어제 최고 기온이 26.4도였던 점을 감안하면 약 3도 가까이 오르면서 한여름과 비슷한 기온을 보인 셈이다.
일찍 찾아온 더위에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를 우려하는 이도 있었다.
카페를 운영한다는 허 모씨(39)는 "여름에만 팥빙수 메뉴를 준비했었는데 봄·가을이 짧아지면서 벌써 팥빙수를 준비해야 하나 싶다"며 "언제부터 겨울 끝나자마자 여름이 찾아왔는지, 이럴 때마다 지구온난화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고 털어놨다.
인천은 내일도 더위가 이어진다. 내일은 아침 기온이 9~14도로 서늘하지만, 낮에는 27도에서 최고 30도를 보이는 등 기온이 더 올라갈 전망이다.
s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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