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50명 예약" 닭백숙 예약날 노쇼… 식당 주인은 400만원 피해

강한빛 기자 2024. 4. 1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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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에서 군인을 사칭한 남성이 장병들이 먹을 음식이라며 식당에 단체 주문 예약한 뒤 수백만원을 가로챘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뉴스1에 따르면 최근 진안에서는 육군 간부를 사칭한 남성 B씨가 단체 주문 예약을 한 뒤 이를 미끼로 수백만 원을 가로챘다는 내용의 신고가 전북경찰청에 접수됐다.

피해 업주 A씨에 따르면 지난 4일 자신을 육군 행정보급관이라고 소개한 B씨의 예약 전화가 걸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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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을 사칭한 남성이 장병들이 먹을 음식이라며 식당에 단체 주문 예약한 뒤 수백만원을 가로챘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사진=이미지투데이
전북에서 군인을 사칭한 남성이 장병들이 먹을 음식이라며 식당에 단체 주문 예약한 뒤 수백만원을 가로챘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뉴스1에 따르면 최근 진안에서는 육군 간부를 사칭한 남성 B씨가 단체 주문 예약을 한 뒤 이를 미끼로 수백만 원을 가로챘다는 내용의 신고가 전북경찰청에 접수됐다.

피해 업주 A씨에 따르면 지난 4일 자신을 육군 행정보급관이라고 소개한 B씨의 예약 전화가 걸려 왔다. 군인 50여명이 먹을 닭백숙 15마리, 96만원 상당의 단체 주문이었다.

A씨는 "B씨가 훈련 중인 부대원들의 식사를 위해 닭백숙 50인분을 포장해 달라고 말했었다"며 "후식으로 과일을 먹겠다며 부대와 계약돼 있는 과수원에 말해둘 테니 과일 대금도 대신 내달라고 요청했었다"고 설명했다.

B씨는 공문과 영수증도 보내왔다. 공문에는 B씨를 비롯해 해당 부대 대대장과 중대장의 이름과 직인, 주문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후 과수원 대표라는 C씨의 전화가 걸려 왔고, A씨는 10만원 상당의 배 30상자를 주문, 과일값으로 300만원을 송금했다. C씨도 납품확인서를 보냈다.

하지만 예약 날이 되자 식당에 오기로 했던 군인들은 나타나지 않았다. 또 B씨 등과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들이 보낸 공문과 납품확인서도 가짜였다. 이로 인해 A씨는 음식값과 과일값 등 400여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

한국외식업중앙회에 접수된 도내 의심 신고는 진안과 고창, 임실, 남원 등에서 11건으로 파악됐다. A씨 외에 비슷한 방법으로 260만원 상당의 피해를 본 식당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고된 내용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하는 한편 추가 피해자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자세한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

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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