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PL 우승’ 맨시티vs’강등권 탈출‘ 루턴, 각자 다른 목표를 향한 두 팀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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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팀은 우승을 노리고, 한 팀은 잔류를 노린다. 현재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승리를 목표로 하는 맨시티와 루턴이 승점 3점을 놓고 격돌한다.
맨체스터 시티와 루턴 타운은 13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3라운드에서 맞대결을 치른다. 현재 맨시티는 승점 70점(21승 7무 3패)으로 3위, 루턴은 승점 25점(6승 7무 19패)으로 18위에 위치해 있다.
맨시티는 PL 우승을 노리는 만큼 이번 경기를 반드시 잡고 가야 한다. 리그 선두 1위 아스널(승점 71점), 2위 리버풀(승점 71점)과는 단 1점 차. 잔여 경기 모두 결승전인 상황이다. 직전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3-3 무승부를 기록, 여전히 쟁쟁한 우승 후보임을 증명했다.
반면 루턴은 생존이 걸렸다. 강등권 탈출을 위해 사활을 걸어야 한다. 17위 노팅엄(승점 25점)에 득실 차로 밀려 18위 강등권에 위치해 있다. 이렇듯 PL 우승과 잔류에 대한 행방은 아무도 모르게 흘러가고 있다. 각자 다른 목표를 향해 달리던 두 팀이 리그 막바지 길목에서 만난다.
# UCL 앞둔 맨시티, ‘체력 안배 관건+홀란드 부진’ 털고 일어서야
맨시티는 1위 경쟁을 치열하게 이어가고 있다. 한 경기라도 비기면 치명적. 무조건 승점 3점을 벌어놓고 봐야 한다. 최근 맨시티는 팰리스와의 리그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챙겼고, 직전 UCL 8강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짜릿한 3-3 무승부를 거뒀다. 분위기는 좋으나, 빡빡한 일정이다. 주전들의 체력 안배가 관건이 될 맨시티다.
맨시티 중원의 핵심 미드필더 로드리는 UCL 8강 1차전 경기 종료 후 "나는 휴식이 필요하다"고 고백한 바 있다. 이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로테이션을 돌리며 다가오는 UCL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맨시티는 루턴전 이후 곧바로 레알 마드리드와 UCL 8강 2차전을 가질 예정이다. FA컵도 준결승에 올라와 있다. 쉴 틈이 없고, 스쿼드 관리가 중요하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로드리의 자리에 코바시치가 예상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포든은 다리 부상으로 결장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물이 오를 대로 오른 포든의 결장은 뼈아프다. 그럼에도 전력 상 우세한 맨시티고, 홈에서 펼쳐지는 경기인만큼 더더욱 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라운드 루턴과의 대결에서 5골을 몰아친 홀란드다. 하지만 최근 강팀을 상대로 무득점을 이어가고 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그는 직전 레알과의 UCL 경기에서 가장 적은 볼 터치(20회)를 기록했다. 득점력에 의문 부호가 달리는 상황. 반면 왓킨스는 18호 골을 달성하며 홀란드의 19골을 단 1골 차로 추격했다. 약팀과의 경기에서 몰아치며 득점왕 선두 유지가 필요하다. 흐름을 다시 가져올 필요가 있다.
홀란드는 ‘2연속 트레블+득점왕 달성’을 위해 팀의 승리와 득점왕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공중볼 경합에 강한 루턴을 상대로 주특기 ‘헤딩골’과 함께 폼이 살아날 수 있을지 관전 포인트가 될 루턴과의 대결이다.
# 낭만의 ‘잔류 동화’ 써 내려간 루턴, 현실은 ‘잔혹 동화’...기적을 써 내려야 할 때
우승과 맞먹을 정도로 치열한 잔류 경쟁에 사활을 걸었다. 강등권이 눈앞에 놓였다. 17위 노팅엄과 승점 동률을 이루며 득실 차로 18위에 위치한 루턴이다. 이런 상황에서 리그 우승을 노리는 맨시티와 만나야 하는 잔혹한 현실에 놓여 있다. 그러나 더 이상 물러날 곳은 없고, 1부 리그로 올라온 저력을 보여야 한다.
5부 리그에서 9년 만에 1부 리그까지 올라오는 기염을 보여준 ‘역사의 팀’ 루턴이다. 그야말로 기적 같은 승격이다. 하지만 PL의 벽은 높았고, 고전을 면치 못하는 중이다. 분발하지 않는다면 잔류가 불투명하다. PL이라는 꿈의 무대는 한 시즌 만에 찰나의 꿈이 될지 모른다. 투지 넘치는 정신력을 바탕으로 반전을 노린다.
루턴은 리그 6경기 동안 무승을 거두다 지난 본머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잔류에 소중한 승점 3점을 얻어냈고, 리그 막판까지 치열한 잔류 경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강등을 두고 손에 땀을 쥐는 승부가 기대된다. 맨시티는 더 이상 물러날 곳 없는 루턴의 ‘잔류 본능’을 눌러야 한다.
어느덧 18위로 추락했다. 다른 승격팀에 비해 꽤나 경쟁력을 보여줬지만, 아직 무리가 있어 보이는 루턴이다. 부상자 명단은 11명. 핵심 키 플레이어 아데바요의 빠른 부상 회복이 절실하다. 빠른 발과 공중볼이 강점으로 꼽혀 루턴 역습의 핵심이었던 아데바요의 부상은 강등권을 벗어나야 하는 루턴 입장에서 아쉬운 상황이다.
하지만 루턴에는 모리스와 바클리가 있다. 루턴의 최전방 공격수 모리스는 현재 리그 9골 4도움으로 활약하고 있다. 바클리는 올 시즌 최고의 이적생으로 루턴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4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롱 볼과 크로스에 강한 루턴이지만, 맨시티의 센터백 듀오인 디아스와 스톤을 뚫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루턴은 리그 우승을 노리는 맨시티를 상대하기 위해 에티하드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긴다. 과연 루턴은 현재의 위기를 넘기고 잔류에 성공할까? 루턴은 다음 시즌에도 낭만의 구장 ‘케닐워스 로드’에서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 ‘우승vs생존’ 승리가 절실한 두 팀의 맞대결, 승자는?
각 팀 모두 중대한 목표가 있는 만큼, 양보 없는 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두 팀의 전력 차를 생각하면, 맨시티가 다득점을 기록할지 궁금한 경기임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지난 15라운드에서 3-4로 아스널의 발목을 잡을 뻔한 명장면을 펼치는 루턴인만큼, 방심해선 안 된다.
루턴의 세트피스와 역습, 발 빠른 공격수의 한방이 날카로워진다면 변수를 무시할 수 없다. 과연 맨시티는 루턴을 잡고 리그 1위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루턴은 꿈의 무대 PL에서 기적을 계속 써 내려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부상자가 많은 루턴과 UCL로 체력 안배가 관건인 맨시티지만, 맨시티가 경기를 지배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공은 둥글고, 루턴의 역습은 한방이 있다.
시즌이 후반부로 치달으며 각 팀의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리그 우승, UCL 진출권, 잔류를 놓고 피 말리는 혈전을 벌이고 있다. 종료 휘슬이 불 때까지 결과는 물음표다. 우승을 향한 열망은 때로 정신력을 강화시켜 전력 차를 극복하게 하는 경우가 있다. 우승을 원한다면, 이변을 허락지 말아야 할 맨시티다.
글='IF 기자단' 3기 문지혜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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