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인터뷰] 박원재 대행 "이동준 4주 아웃, 군 입대 전까지 못 뛸 거 같아"
[인터풋볼=신동훈 기자(전주)] 박원재 감독 대행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다시 전주성(전주월드컵경기장 별칭)에 나선다.
전북 현대와 광주FC는 13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7라운드를 치른다. 전북은 3무 3패, 광주는 2승 4패로 각각 12위와 8위에 올라있다.
전북은 정민기, 이재익, 박진섭, 정태욱, 김태환, 맹성웅, 이수빈, 이영재, 송민규, 전병관, 티아고를 선발로 썼다. 공시현, 최철순, 박창우, 구자룡 보아텡, 한교원, 문선민, 안현범, 비니시우스는 벤치에서 시작했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나가고 박원재 코치가 감독 대행직을 맡고 있다. 전북에서 커리어 대부분을 보낸 박원재 대행은 플레잉 코치를 거쳐 2021년부터 코치로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대행직을 맡게 됐다. 지난 강원FC전에선 2-3으로 패해 고개를 숙였다. 오늘은 무조건 이기겠다는 각오다.
사전 기자회견에서 박원재 대행은 "강원전은 준비 시간이 적어 상대방에 맞췄다. 이번주는 코치진끼리 회의도 하고 선수들과 대화도 했다.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준비했다. 발 빠른 친구들이 부상으로 다쳐 고민이 컸다. 광주보다 나을 점이 무엇이 있을지 생각했다. 미드필더는 수준이 더 높을 거라고 생각해 그 부분에 맞춰 준비했다"고 말하면서 준비 과정을 말했다.
[박원재 대행 사전 기자회견 일문일답]
-이재익이 레프트백으로 나온다.
김진수가 없어 쓸 왼발 수비수가 없다. 공 소유를 할 수 있는 왼발잡이 선수가 필요했다. 낮 2시에 경기가 열려 90분을 다 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쪽에서 변화를 줘야 하는데 아래를 바꾸니 필요한 선수들을 못 집어 넣어 아쉬울 때가 많았다. 90분을 다 뛰어주기를 기대한다.
-안현범이 복귀했다.
사실 뛰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주에 복귀를 했고 같이 훈련을 했는데 아직 뛰기는 어렵다. 공격 자원에서 흔들어줄 선수가 부족해 엔트리에 넣었다. 필요하긴 하지만 상황을 봐서 그렇지 않다면 보호를 해주려고 한다. 잘못하면 부상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
-이동준은 어떤가?
한 3~4주 부상이라고 한다. 치료를 잘해야 하는데 시간적으로 봤을 때 군 입대 전까지 전북에서 뛰기 어려울 것 같다. 선수는 일주일 전이라도 돌아와 어떻게든 해보겠다고 하는데 현실적으로 어렵다. 말이라도 고맙기는 하나 햄스트링 부상이 한 두 번이 아니라 걱정이 크다. 속도가 장점인 선수라 치료가 잘 되어야 한다. 선수 생활을 길게 봐야 한다.
-대행으로서 어떤 점이 가장 어려운가?
선수들이 자꾸 흔들린다. 그래서 이번 주는 즐겁게 훈련을 하자고 했다. 중심을 잡고 잘 따라와줘서 고맙다. 힘을 내보려고 한다.
-언제까지 대행을 해달라고 구단에 요청을 받은 건 없는지?
내가 정확히 처음에 전달을 받은 거는 강원전 이틀 전에 구단에서 "감독님이 그만두시니 광주전을 준비해달라"였다. 그런데 갑자기 상황이 이렇게 돼 강원전을 준비했다. 길어지면 서울전까지 치를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 감독 선임을 잘해야 하니 구단 입장이 이해가 된다. 1년 사이에 두 번 이런 일이 일어나니 고심이 큰 듯하다.
-가장 힘든 게 무엇인가?
선수들이 안타깝다. 내가 전북에 있을 때 환호와 응원만 받았다. 그런데 작년부터 온 선수들은 야유를 더 많이 들었다. 잘해서 전북에 왔는데 자꾸 결과가 안 나오니 이렇게 됐다. 결과가 좋았어도 과정이 안 좋은 부분도 있었고 결과도 안 좋아 선수들이 주눅드는 게 가장 안타깝다. 선수들은 응원이 필요하지만 팬분들도 기다려주시는데 결과가 너무 안 좋으니 질책은 당연하다. 그렇지만 지켜보는 입장에선 안타깝다. 전주성에 즐겁게 뛰었으면 하는데 많이 경직이 되어 있다. 그래도 한 마음 한 뜻으로 준비했다.
-광주 분석은 어떻게 했나. 마찬가지로 상황이 좋지 않다.
광주는 경기를 자꾸 지면서 자신 있게 빌드업을 비교적 못 하는 것 같다. 공이 떨어지면 과감히 세컨드볼 싸움을 해야 하는데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부분에서 압박을 할 것이다. 주전 센터백, 골키퍼가 빠진 게 우리는 그 부분을 잘 공략하면 첫 승을 가져올 거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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