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 전자' 탈출한 개미들 갈아탄 종목 봤더니…평균 수익률 -14%

안상우 기자 2024. 4. 1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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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반도체주 랠리에 '8만 전자'로 복귀한 삼성전자에서 탈출한 개인투자자들이 후속 투자에서는 쓴맛을 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장중 8만 원대에 올라선 지난달 26일 이후 이달 12일까지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 3조 2천783억 원어치를 순매도했습니다.

2021년 9만 원대를 찍은 이후 2년 넘게 5만∼7만 원대 박스권에 갇혀있던 삼성전자 주가가 반등하자, 장기간 '물려있던'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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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반도체주 랠리에 '8만 전자'로 복귀한 삼성전자에서 탈출한 개인투자자들이 후속 투자에서는 쓴맛을 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장중 8만 원대에 올라선 지난달 26일 이후 이달 12일까지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 3조 2천783억 원어치를 순매도했습니다.

2021년 9만 원대를 찍은 이후 2년 넘게 5만∼7만 원대 박스권에 갇혀있던 삼성전자 주가가 반등하자, 장기간 '물려있던'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SK하이닉스(2천639억 원), 삼성전자우(2천540억 원)도 개인 순매도 종목 상위에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기관투자자도 삼성전자 주식을 1조 1천597억 원어치 팔았습니다.

반면 외국인은 4조 5천330억 원을 순매수하며 코스피 전체 순매수액(5조 2천60억 원)의 87%를 삼성전자에 집중했습니다.

이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업황 회복과 고대역폭 메모리(HBM) 기대감, 1분기 실적 개선 확인 등의 호재에 힘입어 7.03% 상승했습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낙관적 분석도 나옵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전 세계에서 가장 싼 AI 주식"이라며 "2분기 엔비디아 HBM3E 최종 인증, AI 반도체 매출 비중 확대, 레거시 D램 공급부족 심화 등을 고려하면 경쟁사와 과도하게 벌어진 PBR(주가순자산비율) 밸류에이션과 주가 격차는 단기에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같은 기간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삼성전자에서 다른 종목으로 갈아탄 개인투자자들 중 상당수가 손실을 봤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입니다.

개인이 가장 많이 산 종목 1위는 LG화학으로 3천505억 원을 순매수했는데, 주가는 46만 500원(3월 25일 종가)에서 지난 12일 39만 3천원으로 14.66% 하락했습니다.

개인 순매수 2위인 LG에너지솔루션(2천823억 원)도 41만 4천500원에서 37만 1천500원로 10.37% 떨어져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밖에 삼성SDI(2천215억 원·-17.49%), 카카오(1천965억 원·-11.06%), HLB(1천721억 원·-21.72%), 에코프로비엠(1천513억 원·-21.48%), LG전자(1천426억 원·-5.46%), 엔젤로보틱스(1천362억 원·-18.62%), HPSP(1천317억 원·-20.61%), NAVER(1천278억 원·-1.12%) 등 나머지도 모두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이들 종목의 평균 주가 하락률은 14.26%에 이릅니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환경이 확실하지 않은 최근 장세에서 이익 모멘텀이 확실하게 살아있는 업종에 외국인 자금이 유입돼 낙폭을 만회하는 힘이 컸다"며 "이를 1분기 실적발표 시즌을 앞두고 투자에 참고할 만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안상우 기자 as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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