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연패를 해도 지금 아사니는 못 뛴다" 이정효 감독 폭발..."실력 없어서 못 뛰는 것"[전주톡톡]

고성환 2024. 4. 1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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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연패를 해도 지금 아사니는 경기에 뛸 수 없다."

이어 이정효 감독은 "현재 몸 상태는 경기에 나갈 상태가 아니다. 체지방도 많이 늘었다. 피지컬 쪽에서도 체지방이나 컨디션 훈련을 시키는데 못 따라온다. 그런 선수는 팀에 도움이 안 될 것 같다. 이름만 가지고 뭐 국가대표라고 해도 안 된다. 10연패를 하더라도 내가 있는 한 지금 아사니 몸 상태로는 경기에 뛸 수 없다"라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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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전주, 고성환 기자] "10연패를 해도 지금 아사니는 경기에 뛸 수 없다."

광주는 13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현대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7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어느덧 4연패다. 광주는 개막 후 서울과 강원을 잡아내며 기분 좋게 연승을 달렸지만, 이후 충격적인 연패가 시작됐다. 포항전 패배를 시작으로 대구, 인천, 김천을 상대로 모두 무릎 꿇었다.

주축 선수들의 공백도 악재다. 주전 수문장 김경민과 '캡틴' 안영규, 센터백 포포비치가 퇴장 징계로 출전할 수 없다. 여기에 포포비치도 호주 올림픽 대표팀 차출로 자리를 비웠다. 골키퍼부터 중앙 수비진까지 초토화된 상황.

그럼에도 이정효 감독은 광주다운 축구로 승부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김천전이 끝난 뒤 "몇 연패를 하더라도 골을 넣는 축구"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경기 전 만난 이정효 감독은 "우리 컨셉은 똑같다. 이정효라는 감독에 대한 캐릭터는 잃고 싶지 않다. 내가 만약 그 캐릭터를 잃고, 광주가 생각하는 축구를 잃어버리면 내가 여기 있는 것 자체가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다시 한번 의지를 다졌다.

이정효 감독은 김승우-조성권으로 중앙 수비를 꾸렸다. 그는 "있는 선수들로 최대한 할 수 있는 방법을 동원해 준비했다"라며 "매 경기 준비할 때마다 항상 고민이 많다. 잠을 못 자고 고민한다. 방법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매 경기 똑같이 준비한다. 고민을 많이 해햐 방법을 찾을 수 있다. 항상 방법에 대한 고민이 많다"라고 밝혔다.

현재 전북은 사령탑이 공석이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지난 제주전을 끝으로 팀을 떠났다. 박원재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아 팀을 이끌고 있다.

이정효 감독은 승부처를 묻는 말에 "전북이 강원전에서 이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기를 잘했다. 역습이나 침투 패스가 상당히 좋다. 전북한테 골 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이지 경기는 잘했다. 그런 부분에서 많이 대비해야 할 것 같았다"라고 답했다.

알바니아 국가대표 공격수 아사니가 다시 명단 제외됐다. 그는 지난 김천전에서 교체 투입되면서 올 시즌 첫 경기를 치렀지만, 이번엔 출전 명단에도 들지 못했다.

이정효 감독은 아사니 이야기가 나오자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말 그대로 실력이 없어서 경기에 못 나오는 거다. 가브리엘이 잘하고 있다. 아사니는 지금 몸 상태로는 왜 알바니아 국가대표에 뽑히는지 전혀 이해가 안 된다. 선수도 그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알바니아 대표팀 감독도 고려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정효 감독은 "현재 몸 상태는 경기에 나갈 상태가 아니다. 체지방도 많이 늘었다. 피지컬 쪽에서도 체지방이나 컨디션 훈련을 시키는데 못 따라온다. 그런 선수는 팀에 도움이 안 될 것 같다. 이름만 가지고 뭐 국가대표라고 해도 안 된다. 10연패를 하더라도 내가 있는 한 지금 아사니 몸 상태로는 경기에 뛸 수 없다"라고 못 박았다.

김천전 교체 투입도 후회하는 이정효 감독이다. 그는 "내가 욕심을 냈다. 너무 결과에 치중하지 않았나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오히려 우리 선수들에게 떳떳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 됐다. 나를 반성하는 시간이었다. 감독이 그 모양이니 선수들도 경기장에서 당연히 결과가 나올 수 없다. 이번 경기를 준비하는 데 있어선 좋은 과정에 더 신경 썼다"라고 덧붙였다.

광주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9연패 중이다. 이정효 감독도 이런 징크스를 신경 쓸까. 그는 "아예 신경 쓰지 않는다. 처음 알았다"라며 "그럼 10연패를 하든지 아니면 9연패를 끊든지 둘 중 하나겠다"라고 말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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