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 50인분 닭백숙 예약" 군인 사칭한 사기…전북 경찰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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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에서 육군 간부를 사칭한 남성이 장병들이 먹을 음식이라며 식당에 단체 주문 예약한 뒤 이를 미끼로 수백만 원을 가로챘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최근 진안에서 육군 간부를 사칭한 남성 B 씨가 단체 주문 예약을 한 뒤 이를 미끼로 수백만 원을 가로챘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 업주 A 씨(60대)에 따르면 지난 4일 자신을 육군 행정보급관이라고 소개한 B 씨의 예약 전화가 걸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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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과 고창, 임실, 남원 등 의심신고 11건 파악
(전북=뉴스1) 강교현 기자 = 전북에서 육군 간부를 사칭한 남성이 장병들이 먹을 음식이라며 식당에 단체 주문 예약한 뒤 이를 미끼로 수백만 원을 가로챘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최근 진안에서 육군 간부를 사칭한 남성 B 씨가 단체 주문 예약을 한 뒤 이를 미끼로 수백만 원을 가로챘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 업주 A 씨(60대)에 따르면 지난 4일 자신을 육군 행정보급관이라고 소개한 B 씨의 예약 전화가 걸려 왔다. 군인 50여명이 먹을 닭백숙 15마리, 96만원 상당의 단체 주문이었다.
A 씨는 "B 씨가 훈련 중인 부대원들의 식사를 위해 닭백숙 50인분을 포장해 달라고 말했었다"며 "후식으로 과일을 먹겠다며 부대와 계약돼 있는 과수원에 말해둘 테니 과일 대금도 대신 내달라고 요청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B 씨는 공문과 영수증도 보내왔다. 공문에는 B 씨를 비롯해 해당 부대 대대장과 중대장의 이름과 직인, 주문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후 과수원 대표라는 C 씨의 전화가 걸려 왔고, A 씨는 10만원 상당의 배 30상자를 주문, 과일값으로 300만원을 송금했다. C 씨도 납품확인서를 보내왔다.
하지만 예약 날이 되자 식당에 오기로 했던 군인들은 나타나지 않았다. 또 B 씨 등과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들이 보낸 공문과 납품확인서도 가짜였다. 이로 인해 A 씨는 음식값과 과일값 등 400여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
한편 한국외식업중앙회에 접수된 도내 의심 신고는 진안과 고창, 임실, 남원 등에서 11건으로 파악됐다. A 씨 외에 비슷한 방법으로 260만원 상당의 피해를 본 식당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고된 내용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하는 한편 추가 피해자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자세한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
kyohy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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