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맥주 전쟁 시동…'아사히 왕뚜껑'에 밀린 점유율 되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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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맥주업계가 맥주 성수기인 여름을 앞두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지난해 위스키 열풍과 '아사히 수퍼 드라이' 등 수입 주류의 흥행으로 부진한 맥주 실적을 만회한다는 방침이다.
13일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마트, 편의점, 백화점 등 국내 소매점에서의 맥주 총매출은 3조9296억원을 기록했다.
일본 맥주는 지난해 중국, 네덜란드 등 주요 수입국을 제치고 수입 맥주 1위 자리를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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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맥주업계가 맥주 성수기인 여름을 앞두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지난해 위스키 열풍과 '아사히 수퍼 드라이' 등 수입 주류의 흥행으로 부진한 맥주 실적을 만회한다는 방침이다.
13일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마트, 편의점, 백화점 등 국내 소매점에서의 맥주 총매출은 3조929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4.9% 줄어든 규모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도 -3.8%로 감소세를 보인다.
반면 위스키의 대중화로 지난해 위스키 수입량은 역대 최대인 3만586t을 기록했다. 일본 맥주 수입량은 전년 대비 253.1% 증가한 6만6882t을 기록했다. '노재팬' 열기가 수그러들고 일명 '아사히 왕뚜껑'의 인기가 맞물리면서다.
일본 맥주는 지난해 중국, 네덜란드 등 주요 수입국을 제치고 수입 맥주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맥주 제조사 점유율에서도 롯데아사히주류는 5.1%로 오비맥주(46.7%), 하이트진로(28.4%)에 이어 3위를 기록하는 등 입지를 넓히고 있다.
롯데아사히주류가 최근 아사히 생맥주 캔의 후속 '아사히 쇼쿠사이'를 출시하는 등 공세를 이어가자 국내 맥주업계도 올봄부터 맥주 시장 공략을 위한 채비에 나섰다. 3월 말부터 낮 기온이 25도 안팎까지 오르는 이른 더위가 이어지고 각종 축제가 시작되면서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부터 맥주 신제품 '켈리'로 맥주 시장 1위 탈환을 노린다. 올해 창립 100주년, 테라 출시 5주년을 맞아 맥주 마케팅에 속도를 낸다. 여름 성수기 맥주 축제와 함께 젊은 세대가 집중된 대학가 공략, 브랜드 협업 등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2월 말부턴 켈리의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과 TV 광고를 공개하는 등 봄 초입부터 마케팅에 나섰다.
오비맥주는 1등 브랜드 '카스'를 필두로 '한맥' 인지도 제고에 주력한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여름 한정판으로 나와 4주 만에 200만캔이 팔린 '카스 레몬 스퀴즈'를 소비자 요청에 따라 정식 제품으로 출시했다. 또 '제로 슈거' 열풍에 발맞춰 '카스 라이트'를 리뉴얼하는 등 카스 제품군을 재정비했다.
이어 후발 주자 한맥의 돌파구를 찾는다. 한맥은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출시돼 시장 안착에 어려움을 겪었다. 식품산업통계정보의 지난해 맥주 소매점 매출 순위에서도 10위권 내에 들지 못했다.
이에 최근 밀도 높은 거품을 구현한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생'을 출시하고 광고 모델 수지와 함께한 TV 광고를 공개하는 등 가정·유흥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의 양강구도에서 지난해 11월 출시한 '크러시'로 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는 단종 수순을 밟고 있다.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대신 크러시로 유흥 시장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크러시 출시 이후 맥주 매출은 46% 늘었고 크러시의 편의점 등 가정 채널 입점률은 약 90%까지 높였다.
이와 함께 이달 말 클라우드 출시 10주년, 연말 크러시 1주년 등을 맞아 행사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크러시의 입점률을 점차 높여가고 있고 재구매율도 높게 나타나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크러시를 통해 유흥 시장에 좀 더 집중하고 프리미엄 맥주는 클라우드 오리지널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예림 기자 yes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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