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갈공원 이제는 '달빛놀이공원'…"새 이름 불러주세요"

한웅희 2024. 4. 13.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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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네트워크]

[앵커]

옛 지명에서 유래했지만 이제는 부정적인 어감으로 화제가 되는 장소들이 꽤 있습니다.

인천 부평의 대갈공원과 새갈공원도 그중 한 곳인데요.

이름을 바꿔달라는 주민들의 민원 속에 새 별칭이 생겼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시 부평구 갈산동 주택가에 자리한 작은 공원.

갈산동의 옛 지명인 '갈월리'에서 유래한 대갈월의 이름을 따 대갈놀이공원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인근에 있는 다른 공원 역시 후에 생긴 마을 '새갈월'의 이름을 따 새갈놀이공원으로 명명됐습니다.

갈산동은 칡넝쿨이 많은 갈산 밑 마을이라는 뜻으로 과거 밝은 달과 함께 야경을 이뤄 갈월리로 불렸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공원의 이름이 이제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준다며 이름을 바꿔달라는 민원을 제기해 왔습니다.

<김시원, 전민, 윤현진 / 인천 부평구> "친구들이랑 자주 노는 곳인데 이름이 대갈공원이어서 이상했어요. 엄마한테 물어봐서 대갈 뜻이 뭐냐고 물어봤어요."

결국 부평구는 5주간 시민 공모를 거쳐 '갈월달빛놀이공원', '은하수놀이공원'이라는 별칭을 각각 선정했습니다.

부평구 관계자는 "새 별칭에는 역사적 가치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담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연자 / 인천 부평구> "공원이 주는 이름이 좀 보기에도 그렇고 듣기에도 그랬는데 바꾼다니깐 참 좋네요."

새 별칭은 공원 안내판 등에 표시돼 기존 이름과 함께 사용됩니다.

구는 정식 명칭 변경은 절차가 까다롭고 오랜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해 별칭을 함께 표기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영상취재 기자 이상혁]

#인천_부평 #대갈공원 #새갈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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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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