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갔다가 ‘강매’ 거부하자···매장에 갇힌 中관광객들

박동휘 기자 2024. 4. 13.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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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광객들이 관광지 한 매장에서 구매를 거부하자 몇 시간 동안 갇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1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중국 원난성에 위치한 시솽반나 다이 자치주를 찾은 현지 관광객 37명이 한 침구류 가게에서 매트리스와 베개 등 구입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매장에 갇혔다.

영상을 공개한 관광객은 침구류 매장 측이 자신들을 나가지 못하게 하려고 경비까지 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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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CP 캡처
[서울경제]

중국 관광객들이 관광지 한 매장에서 구매를 거부하자 몇 시간 동안 갇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1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중국 원난성에 위치한 시솽반나 다이 자치주를 찾은 현지 관광객 37명이 한 침구류 가게에서 매트리스와 베개 등 구입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매장에 갇혔다.

당시 관광객들은 패키지 여행 일정 중 하나로 해당 매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침구 구입을 강권받았다. 하지만 구매하는 사람이 없자 가게 점원들은 관광객들을 나가지 못하도록 문을 가로막았다.

한 관광객이 이에 분노하며 당시 매장 상황을 촬영해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면서 이번 사건이 알려졌다.

해당 영상에는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침대 위에 누워있거나 앉아있는 등 자유롭게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을 공개한 관광객은 침구류 매장 측이 자신들을 나가지 못하게 하려고 경비까지 섰다고 전했다.

이들이 구체적으로 몇 시간 동안 가게에 체류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외부로 나가기까지 꽤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영상이 확산하면서 중국 당국에서도 조사를 나섰다. 해당 가게는 영업 중단 명령을 받았고 관광객을 매장으로 안내한 가이드에게는 1만위안(약 190만원)의 벌금 처분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원난성에서는 이전부터 관광객들이 여행지에서 물건을 강매당하는 사례로 논란이 일었다. 지난 2월에는 한 가족이 950만원가량의 금팔찌 구입을 거부하자 가이드로부터 관광버스에서 하차하라는 요구를 받기도 했다.

박동휘 기자 slypd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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