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형사 재판서 증언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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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다음주 시작되는 성추문 입막음 혐의 관련 형사 재판에서 증언하겠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 CNN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 함께 연 기자회견에서 증인대에 설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그렇다. 나는 증언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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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다음주 시작되는 성추문 입막음 혐의 관련 형사 재판에서 증언하겠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 CNN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 함께 연 기자회견에서 증인대에 설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그렇다. 나는 증언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실제로 증언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NYT는 전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검찰이 강력한 논거를 제시하는지, 자신을 상대로 한 검찰의 반대 심문을 재판부가 제한할지를 보기 위해 기다릴 가능성이 높다고 소식통들은 NYT에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 재판 때도 증언하겠다고 했다가 증언 당일 취소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직전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와 한 과거 성관계에 대한 폭로를 막기 위해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을 통해 입막음 돈을 지급한 뒤 그 비용과 관련된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지난해 3월 기소됐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혐의를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이 사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받는 형사 재판 4건 중 하나로, 오는 15일 배심원 선정과 함께 재판 일정이 시작된다.
오는 11월 대선 이전에 재판 일정이 예정된 형사 사건은 입막음 돈 지급 의혹 사건이 유일하다.
사법 리스크에 시달리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대선 이후로 공판 및 선고를 미루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러 이유로 뉴욕주 항소법원에 3차례에서 걸쳐 제기한 입막음 돈 지급 혐의 재판 연기 요청은 모두 기각됐고, 12일에도 법원은 또 한 번 같은 결정을 내렸다.
입막음 돈 의혹 사건을 맡은 뉴욕 맨해튼 지방법원의 후안 머천 판사는 이날 편파적인 언론 보도 등을 이유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제기한 재판 연기 요청을 거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존슨 하원의장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친(親)트럼프' 인사인 마조리 테일러 그린 공화당 하원의원이 최근 존슨 하원의장의 정부 예산 처리에 반발해 하원의장 해임 결의안을 발의한 데 대한 질문에 존슨 의장이 "매우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마조리도 그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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