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농·어·임 고령화율 사상 첫 50% 넘을까[경제전망대]
농·어·임 고령화율 동반 50% 돌파도 가능
한·육우·돼지, 1분기 사육마릿수 감소예상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인해 농어업에 종사하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65세 이상 농가·어가·임가 고령화율이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을 지 주목된다.
우리나라 인구는 2020년 이후부터 저출산·고령화가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노인 인구 증가에 따른 고령화율은 15%를 넘겼다. 이중 농촌의 고령화율은 도시 대비 3배 이상 높게 나타나는 등 심각한 상황이다.
통계청은 오는 18일 2023년 농림어업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올해도 고령화에 따른 농업포기와 전업 등으로 인해 농가 인구가 감소세를 보일 수 있고 농촌의 고령화는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2022년의 경우 농가는 103만3000가구, 농가인구 216만6000명으로 전년대비 2000가구, 4만9000명 각각 감소했다. 20년 전인 2002년 208만1900가구, 522만2900명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줄어든 수치다.
농가 인구는 감소했지만 고령인구 비율은 증가세를 보였다. 70세 이상이 75만6000명(34.9%), 60대 65만3000명, 50대 34만2000명 등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49.8%로 전년보다 3.0% 포인트 늘었다.
어가와 임가도 비슷한 상황이다. 어가와 임가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각각 44.2%, 48.8%로 우리나라 고령인구 비율보다 약 3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올해는 농·어·임가 고령인구 비율이 50%를 넘을 가능성도 높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농촌 소멸에 위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농촌'을 모토로 3대 공간 전환을 추진한다. 농촌을 사람과 기업, 자원, 사회서비스 등이 융복합되는 기회의 장으로 탈바꿈한다는 목표다.
올해부터 지자체별로 경제·일자리, 주거, 서비스 혁신 등을 위한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향후 발전계획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도시문제, 저출산, 도농균형발전 등 국가적 이슈를 해결에도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19일엔 올해 1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가 공개된다. 가축동향조사는 한·육우, 젖소, 돼지, 닭, 오리를 대상으로 매분기(3, 6, 9, 12월) 1일 자정 기준으로 가축의 가구(농장)수와 마릿수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지난해 4분기엔 산란계, 육용계, 오리의 사육마릿수가 증가했고 한·육우, 젖소, 돼지는 감소했다. 한·육우 마릿수 감소는
지난해 4분기 한우 가격이 하락한 상황에서 암소 도축이 늘어나며 번식률이 낮아져서 나타났다.
한·육우 사육마릿수는 송아지 생산마릿수 감소가 이어지면서 올해 1분기에도 감소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도축마릿수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의 가격을 형성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돼지도 지난해 4분기에 도축 증가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사육 마릿수가 줄었다. 올 1분기에는 어미 돼지 감소에 따른 사육 마릿수가 전년대비 줄어들 수 있고 도축 마릿수 역시 소폭 감소하며 국내 돼지고기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앞선 15일에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가 열린다. 회의에선 인구감소지역 부활 3종 프로젝트 추진 확정안과 1분기 예산 신속집행 추진현황 및 향후 계획 등이 공개될 전망이다.
김병환 기재부 1차관은 지난 12일 제 38차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세컨드 홈 활성화를 위한 세제특례 요건 ▲소규모 관광단지 조성 계획 ▲지역특화형 비자 확대 등 '인구감소지역 부활 3종 프로젝트'의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다음 주에 발표할 4월 세계경제전망(WEO)에서 우리나라 성장률을 상향 조정할 지 여부도 관심이다. 올 1분기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호조세를 보인 만큼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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