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도루+득점’, 이정후 혼자 야구하나···SF, 탬파베이에 1-2 패배
안타 치고 도루 하고 상대 실책성 플레이에 홈까지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그런데도 팀은 졌다. 마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혼자 야구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정후는 13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중견수로 출전해 5타수1안타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이정후의 타율은 0.250으로 약간 내려갔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 정면으로 가 아쉬움을 삼킨 이정후는 0-1로 끌려가던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1번 타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탬파베이의 오른손 선발 투수 제이컵 와게스팩의 바깥쪽 높은 92.4마일짜리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전 안타를 만들고 출루에 성공했다. 발사각은 4도에 그쳤지만, 타구 속도는 100.1마일이 찍혔다. 이 안타로 이정후는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4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1루에 나간 이정후는 쉬지 않았다. 다음 타자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시도, 성공했다.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도루였다. 여기에 포수의 송구가 외야로 빗나간 틈을 타 이정후는 재빨리 일어나 달려 3루에 안착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가 도루를 성공시키자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정후의 도루 영상과 함께 한글로 ‘메이저리그 첫 도루’라고 적고 바람의 손자가 메이저리그 첫 도루를 기록했다고 영어로도 친절하게 알렸다.
결국 이정후는 1사 후 호르헤 솔레어의 타석 때 와게스팩이 백스톱 쪽으로 폭투하자 홈을 파고들어 동점 득점을 올렸다. 자신의 타격 스킬, 그리고 발로 만들어낸 점수였다. 이정후는 이후 5회초 3루수 병살타, 7회초 1사 1루에서 파울팁 삼진, 그리고 9회초 2사 3루에서 맞은 마지막 타석에서 좌익수 플라이로 잡혀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정후가 스스로의 힘으로 만들어낸 득점은 공교롭게도 이날 샌프란시스코가 올린 유일한 득점이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산발 6안타에 그치며 탬파베이 마운드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1-2로 패했다. 답답한 공격은 탬파베이 역시 마찬가지였지만, 2회 2사 만루에서 얀디 디아스의 밀어내기 볼넷과 3회 2사 1루에서 나온 아메드 로사리오의 1타점 2루타로 뽑은 2점을 끝까지 잘 지켰다. 탬파베이 선발 와게스팩은 4이닝 4피안타 비자책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이후 등장한 불펜이 5이닝을 합작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키튼 윈은 5이닝 2실점 패전을 안았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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