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스틸 주주, 일본제철과의 합병 찬성… 미 당국 승인은 진통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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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스틸 주주들이 일본제철과의 합병안을 승인했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노동계가 반대하고 있어서 최종 합병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12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US스틸은 보도자료에서 이날 임시주주총회 표결 결과 보통주 발행량 71%가 참여, 이 가운데 97%가 합병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세계 4위 규모 일본제철이 지난해 12월 미국 사업 강화를 목적으로 인수 의사를 밝히자 US스틸 주가는 20%이상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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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스틸 주주들이 일본제철과의 합병안을 승인했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노동계가 반대하고 있어서 최종 합병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12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US스틸은 보도자료에서 이날 임시주주총회 표결 결과 보통주 발행량 71%가 참여, 이 가운데 97%가 합병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날 결과는 예견됐었다. US스틸은 지난해 12월 일본제철이 149억 달러(약 19조6,000억 원) 규모 매수 계획을 밝힌 후 해당 거래를 환영해왔다. 123년 역사의 US스틸은 한때 세계 시가총액 1위까지 오르는 등 미국 철강산업의 상징으로 여겨졌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 및 독일 철강 산업이 급부상하며 1970년대부터 사세가 축소됐다. 이런 가운데, 세계 4위 규모 일본제철이 지난해 12월 미국 사업 강화를 목적으로 인수 의사를 밝히자 US스틸 주가는 20%이상 급등했다.
이날도 데이비드 버릿 US스틸 최고경영자는 “이번 거래가 설득력 있다는 것을 주주들도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CNN은 “이 거래는 승인될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상징적인 미국 기업이 일본에 넘어가는 데 대해 노동계 반발이 심하고, 올해 11월 대선을 앞둔 미국 정치권 역시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노동자들이 이끄는 강력한 철강 회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고, 공화당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무조건 막겠다”고 밝혔다. 양사 합병이 종결되려면 바이든 정부 장관들이 참여하는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승인을 받아야 해서, 바이든 대통령의 반대 의사 표명은 사실상 ‘승인 불허’로 해석된다.
다만 일본제철은 인수 후에도 2026년 이전에는 해고가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14억 달러(1조9천억 원)의 추가 투자를 약속하며 노조와 정치권 달래기에 나서고 있다.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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