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구속도 172.7km' 오타니, 시즌 4호 홈런 폭발→ML 통산 175호…'고질라' 마쓰이와 나란히 섰다!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미즈하라 스캔들에서 벗어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와 마침내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역대 일본인 메이저리거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오타니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 맞대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오타니는 올 시즌이 개막한 뒤 8경기 연속, 40번째 타석까지 홈런을 생산하지 못하면서 개막 이후 개인 최다 무홈런 기록을 새롭게 썼다. 하지만 오타니의 침묵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오타니는 9번째 경기였던 41번째 타석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테일러 로저스를 상대로 시즌 첫 번째 홈런을 터뜨렸다. 그리고 이를 시작으로 오타니의 타격 페이스가 눈에 띄게 좋아지기 시작했다.
오타니는 이튿날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연이틀 홈런을 터뜨렸고, 지난 9일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시즌 3호 홈런을 기록했다. 미네소타전에서 홈런은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통산 174번째 홈런으로 연결됐고, 역대 일본인 메이저리거 최다 홈런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175홈런)를 눈앞에 두게 됐다. 그리고 마침내 13일 오타니는 마쓰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오타니는 0-2로 뒤진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샌디에이고 선발 마이클 킹을 상대로 1B-0S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2구째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바깥쪽 높은 코스의 95.4마일(약 153.5km) 포심 패스트볼에 힘차게 방망이를 내밀었다. 그리고 이 타구는 무려 107.3마일(약 172.7km)의 속도로 403피트(약 122.8m)를 비행한 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연결됐다.
이 홈런으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통산 175번째 홈런을 기록하게 됐고, '전설' 마쓰이와 어깨를 견줄 수 있게 됐다. 이제 오타니는 1개의 홈런만 더 쳐내면, 매 홈런이 일본인 선수의 기록으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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