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홈 무승’ 부산, ‘5G 무패’ 안양 상대로 홈 첫 승리 기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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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처음으로 홈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할 수 있을까. 홈에서 승리가 없는 부산이 유일한 무패팀 안양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부산 아이파크와 FC안양은 13일 오후 4시 30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4’ 7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부산은 3승 3패(승점 9점)로 리그 3위, 안양은 4승 1무(승점 13점)로 리그 선두에 위치해 있다.

부산과 안양의 통산전적은 28전 13승 7무 8패로 부산이 우세하다. 또한 지난해 펼쳐졌던 3차례의 맞대결에서 부산이 모두 승리했다. 하지만 안양 역시 최근 흐름이 심상치 않다. 부산이 최근 5경기에서 3승 2패로 다소 기복을 보인 반면, 안양은 4승 1무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양 팀 모두 해볼 만 하다고 느낄 이유다.

# ‘홈 무승’ 부산vs‘무패’ 안양, 선두권 경쟁의 중요한 포인트

지난 시즌 2위를 기록하며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부산은 수원FC에 밀려 다시 2부 리그로 돌아와야 했다. 승격에 실패하며 팀의 핵심 전력인 최준을 FC서울로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을 앞두고 로페즈를 영입하고 임민혁을 부산으로 완전 이적시키는 등 성공적인 전력 보강을 마쳤다.

다시 한 번 승격에 도전하는 부산이지만, 이상한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부산은 현재 ‘홈 무승, 원정 전승’을 기록 중이다. 부산은 지난 3월 이랜드와의 시즌 첫 홈경기에서 0-3으로 패배하며 아쉬운 모습이었다. 그러나 경남 원정에서는 4-1 대승을 거두며 다시금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대승 이후 홈에서 김포, 전남 등을 상대로는 무기력하게 패배하다가도 수원 원정, 천안 원정에서는 승리하며 팬들을 들었다 놨다 하는 부산이다.

원정팀 안양은 무패를 이어가며 2024시즌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현재까지 무패인 팀은 K리그1, 2를 통틀어 안양이 유일하다. 지난 3월 충북 청주와의 무승부를 제외하고는 전승을 기록 중이다. 성남과의 개막전 2-0 승리를 시작으로 서울 이랜드, 안산, 부천을 차례로 제압했다.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한 김운, 마테우스의 활약으로 3연승을 달리고 있는 안양이 부산을 상대로 4연승을 노린다.

이번 대결은 K리그2 선두권 경쟁의 중요한 경기가 될 예정이다. 현재 안양이 승점 13점(4승 1무)으로 1위에 올라있다. 그 뒤를 이어 수원이 승점 12점(4승 2패)으로 2위, 부산이 승점 9점(3승 3패)으로 3위에 위치하여 안양을 추격 중이다. 안양이 부산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한다면 수원과 부산의 추격을 뿌리치고 선두를 지킬 수 있다. 하지만 부산이 승리한다면 안양과 부산의 승점 차이는 1점으로 좁혀져 초반 순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핵심은 중원! ‘6R 베스트Ⅺ’ 임민혁과 마테우스의 맞대결

임대생에서 완전히 부산으로 둥지를 옮긴 임민혁이 연일 맹활약하고 있다. 임민혁은 2023시즌 임대로 부산에 합류한 뒤 24경기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중원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준수한 활약을 바탕으로 올 시즌 부산으로 완전 이적했고 부산의 부주장으로 선임되며 팀으로부터 많은 신뢰를 받고 있다.

지난 천안전에서는 2골 1도움으로 부산의 4-2 대승을 이끌며 팀과 팬들로부터 받은 신뢰에 보답한 임민혁이다. 천안전 활약으로 11일 프로축구연맹은 임민혁을 ‘하나은행 K리그2 2024 6라운드 MVP’로 선정하기도 했다.

정확한 볼 컨트롤과 킥이 장점인 임민혁은 경기당 58.3개의 패스를 하며 팀 내에서 가장 많은 패스 횟수를 기록하고 있다. 부산의 중원 사령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임민혁이다. 부산이 다음 안양전에서 승리하려면 임민혁의 활약이 다시 한 번 펼쳐져야 한다.

부산에 임민혁이 있다면 안양에는 마테우스 올리베이라가 있다. 마테우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안양에 영입된 브라질 출신의 미드필더다. 초반 몇 경기 동안은 잠잠했지만 지난 3월 말 이랜드와의 4R 원정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안양의 2-1 승리를 이끌었고 해당 라운드 MVP로 선정되며 안양의 새로운 에이스로 등극했다.

바로 다음 경기인 리그 5R 안산전에서는 결승골을 어시스트했고, 6R 부천전에서는 1골을 추가하며 3경기 연속으로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연속된 활약으로 마테우스는 4, 5, 6R 베스트일레븐에 연속으로 선정되며 K리그2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마테우스는 이랜드전에는 프리킥 골을 기록하며 환상적인 킥 능력을 보여주는가 하면, 부천전에서는 문전 앞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하는 해결사의 면모까지 보여주며 모든 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마테우스 덕분에 안양은 2R 충북과의 무승부 이후 3연승을 달리며 1위에 안착해 첫 1부 승격의 꿈을 꾸고 있다.

6R 베스트일레븐 미드필더로 선정된 임민혁과 마테우스 중 승자는 누가 될까. 임민혁이 부산의 첫 홈 승리를 이끌지, 마테우스가 안양의 4연승을 이끌지 다음 경기의 결과가 주목된다.

글=‘IF 기자단’ 3기 원준호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