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해지면 꼭 시구하자 말에 꿈까지 꿨는데"…비로 인해 돌렸던 발걸음, 6개월 만에 다시 그라운드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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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해지면 잠실야구장에서 꼭 시구하자."
두산 베어스가 '최강 10번 타자'의 소원을 이뤄주는 팬 소원 성취 프로젝트 '두잇포유'의 두 번째 주인공을 선정했다.
두산은 4월 14일(일) LG트윈스전에 앞서 잠실야구장 마운드에서 시구하고 싶다는 한 씨의 오랜 소원을 이뤄준다.
두산은 "올 한 해 팬들의 크고 작은 소원을 들어주며 선수단과 팬들의 접점을 늘리고, 팬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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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건강해지면 잠실야구장에서 꼭 시구하자."
두산 베어스가 '최강 10번 타자'의 소원을 이뤄주는 팬 소원 성취 프로젝트 '두잇포유'의 두 번째 주인공을 선정했다.
주인공은 열혈 팬 한형선(26) 씨다. 한 씨는 중학교 입학을 앞둔 2012년, 재생불량성빈혈과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다. 조혈모세포이식을 받는 등 투병을 이어가던 중 두산과 정수빈의 활약을 보며 힘을 얻었다.
정수빈은 2012시즌 후 한 씨의 사연을 듣고, 그를 야구장에 초대했다. 자신의 유니폼과 사인볼을 선물한 뒤 한 씨와 함께 캐치볼을 하고, 그라운드를 돌며 "건강해지면 잠실야구장에서 꼭 시구 하자"는 응원을 전했다.
병마와 싸움에서 승리한 한 씨는 현재 대학병원에서 임상병리사로 근무하며 환자 치료를 돕고 있다.
한 씨는 지난해 9월 5일 KIA타이거즈전 시구자로 선정, 정수빈과 약속을 지킬 계획이었다. 그러나 경기가 우천취소되며 발걸음을 돌려야했다. 한 씨는 "그날 이후 '내게 이런 기회가 다시 올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운 마음이 컸는지 하루는 정수빈 선수가 내 공을 받는 꿈을 꾸기도 했다"고 밝혔다.
두산은 4월 14일(일) LG트윈스전에 앞서 잠실야구장 마운드에서 시구하고 싶다는 한 씨의 오랜 소원을 이뤄준다. 한 씨는 "야구를 사랑하는 환아들 모두가 야구를 보며 '나도 나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길 바란다"고 진심을 전했다.
두산은 "올 한 해 팬들의 크고 작은 소원을 들어주며 선수단과 팬들의 접점을 늘리고, 팬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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