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前 통역사, ‘접촉 금지’ 조건으로 보석 석방

김휘원 기자 2024. 4. 1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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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방 검찰 “오타니는 도박 연관 없다”...피해자 결론
서울시리즈 기자회견에 참석한 오타니(오른쪽)와 미즈하라 잇페이. /AP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돈에 손을 댔다가 기소된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39)가 미국 법원에 출두했다가 보석이 허용돼 풀려났다.

12일 AP에 따르면 이날 로스앤젤레스(LA) 연방법원 판사는 미즈하라의 보석을 허용하면서 피해자(오타니)나 증인과 접촉하지 말 것과 도박 중독 치료를 받을 것을 명령했다.

미즈하라의 보석에는 2만5000달러(약 3500만원)의 보증금이 걸렸는데, 돈을 내지 않고 당사자가 서명하기만 하면 보석이 허용된다고 AP는 설명했다. 만약 미즈하라가 보석 조건을 위반하면 이 금액을 내야 한다.

미즈하라는 이날 법정에 검은색 정장에 흰색 셔츠를 입고 나타났고, 기소된 사건 내용과 보석 조건을 이해했는지에 묻는 판사의 말에 “그렇다(yes)”라고만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즈하라의 변호사는 보석 조건에 대해 “(의뢰인이) 전적으로 그렇게 하려고 한다”며 “오타니와 다저스, MLB, 가족들에게 사과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미즈하라의 기소사실 인부 심리는 다음 달 9일이다.

12일 LA 법원에서 미즈하라 잇페이가 심문을 받는 장면을 그린 스케치 /AP 연합뉴스

전날 미 캘리포니아 연방 검찰은 미즈하라가 스포츠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1600만달러(약 221억6000만원) 이상을 빼돌리고 오타니의 계좌에 접근하기 위해 은행 측에 거짓말을 한 혐의로 미즈하라를 기소했다.

검찰 기소장에 따르면 미즈하라는 2021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오타니의 예금 계좌에서 1600만달러 이상을 몰래 빼돌려 도박업자에게 송금했고, 은행에 전화해 자신이 오타니라고 속여 은행 측이 거액의 송금을 승인하도록 하기도 했다.

검찰은 휴대전화 기록 등을 토대로 오타니가 불법 도박에 관여했다는 증거가 없다며 피해자라고 결론지었다. AP는 검찰의 기소장에 명시된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 베팅 순손실액이 약 4100만달러(약 568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한편 미즈하라는 13일 자신의 변호사인 마이클 프리드먼을 통해 “오타니, 다저스, 메이저리그, 그리고 자신의 가족들에게 사과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프리드먼은 “최대한 빨리 문제를 해결하고 자신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사법 당국과 합의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며 판결보다는 합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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