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아르헨 우파 대통령과 ‘브로맨스’…각잡고 ‘엄지척’

‘아르헨의 트럼프’ 만난 머스크
“자유이념 함께 수호” 의기투합

일론 머스크 테슬레 최고경영자(CEO·왼쪽)와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함께 ‘엄지척’ 포즈를 잡고 있다.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X계정]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거친 언사로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로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만나 우정을 과시했다.

아르헨티나 대통령실은 12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중인 밀레이 대통령이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테슬라 공장에서 머스크 CEO를 만나 환담을 나눴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두 사람이 자유의 이념을 수호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또 자유시장 경제원칙에 입각해 투자를 가로막는 관료적 장애물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머스크 CEO가 가까운 시일 안에 아르헨티나를 찾아 자유주의 이념 확산을 위한 행사를 치르기로 합의했다”며 “두 사람은 인류 발전을 위한 기술 개발과 기업활동 촉진을 위한 명확한 ‘게임의 규칙’ 확립을 위해 의기투합하기로 했다”고도 덧붙였다.

두 사람의 만남은 1시간 20여분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 CEO와 밀레이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SNS) 게시물이서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머스크 CEO는 밀레이 대통령의 ‘트레이드 마크’로 꼽히는 포즈인 엄지손가락 두 개를 치켜세우는 사진을 본인의 X(옛 트위터) 계정에 올렸다. 밀레이 대통령도 자신의 X 계정에 두 사람이 같이 찍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서 밀레이 대통령은 가죽재킷을, 머스크 CEO는 스포츠 재킷을 입고 있다.

미국은 리튬 등 에너지전환에 있어 필수적인 원자재의 공급망에서 아르헨티나를 중요한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다. 현재 배터리 공급망은 중국이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다. AP통신에 따르면 회담에 참석한 헤라르도 베르테인 주미 아르헨티나 대사는 “머스크 CEO가 아르헨티나를 돕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우리가 가진 것들, 특히 리튬에 대해 매우 좋은 견해를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