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에도 안 흔들린다…스무 살 윤영철의 배짱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스경x현장]
윤영철(20·KIA)의 배짱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지난해 신인답지 않은 대범함으로 성공적인 루키 시즌을 치른 윤영철이 올해도 순항하고 있다.
윤영철은 지난 12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안타 2볼넷 4삼진 2실점(1자책) 호투로 KIA의 8-4 승리를 이끌었다.
윤영철은 1회 특유의 차분함으로 실책에서 비롯된 위기를 극복했다. 윤영철은 1회 1사 요나단 페라자의 땅볼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1루 베이스 커버를 하다가 서건창이 토스한 공을 흘려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노시환에게 안타를 맞아 1·2루에 놓인 윤영철은 채은성에게 땅볼을 유도해 한숨 돌렸다. 그러나 이어진 2사 1·3루에서 안치홍의 3루 땅볼 타구를 김도영이 잡지 못해 실점하고 말았다.
아무렇지 않다는 듯 문현빈을 삼진으로 잡고 첫 이닝을 마친 윤영철은 2회 최재훈에게 선두 타자 볼넷을 허용했으나 이도윤, 임종찬, 최인호를 범퇴 처리했다.
3회 페라자, 노시환, 채은성으로 이어진 한화 중심 타선도 가뿐히 정리한 윤영철은 5회까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이어갔다. 투구 수도 71개로 관리가 잘됐다.
위기는 3-1로 앞선 6회 찾아왔다. 첫 타자 노시환에게 좌전 2루타를 얻어맞은 윤영철은 채은성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윤영철의 임무는 여기까지였다.
이후 구원 등판한 장현식이 최재훈에게 적시타를 맞아 승계주자 1명이 홈을 밟았다. 추가 실점 없이 위기를 넘긴 KIA는 7회 김도영의 적시타, 8회 한준수의 2타점 쐐기타 등에 힘입어 넉넉히 앞서갔다.
불펜에서 박준표가 2실점으로 흔들렸으나 정해영이 아웃 카운트 4개를 책임지며 문단속했다. 윤영철은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윤영철은 경기 뒤 “한준수 선배(포수)와 경기 전 직구 위주로 투구를 하자고 전략을 세웠다”며 “좋은 결과로 나타나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윤영철은 이날 직구 34개, 슬라이더 19개, 체인지업 12개, 커터 9개, 커브 3개 등 77구를 던졌다. 빠른 공 최고 구속은 시속 143㎞를 찍었다.
그는 “변화구 구사율이 높아서 상대 타자들이 변화구에서 노림수를 가지고 타석에 들어올 것이라 예상했다”며 “이닝당 투구 수도 지난 경기에 비해 조절이 잘 됐고, 대체로 생각한 대로 경기를 풀어나갔지만 6회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내려와 아쉽다”고 전했다.
윤영철은 “원정 경기에도 많은 팬분이 야구장을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덕분에 큰 힘이 났고, 다음 등판도 잘 준비해서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범호 KIA 감독은 “실점을 최소화하며 선발 투수로서 임무를 다해준 윤영철 선수와 끝까지 리드를 지켜준 불펜 투수들도 제 역할을 다해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대전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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