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PICK!] 벚꽃 저리 비켜…이젠 알록달록 ‘튤립 세상’

꽃도 보고 놀이기구도 타고…용인 에버랜드, 대구 이월드
다양한 튤립이 보고 싶다면…신안 임자도
반려동물과 함께라면…제주 한림공원

주말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맑고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며 만발했던 벚꽃이 하나둘 지기 시작한다. 벚꽃에 이어 활짝 피어나는 봄꽃 중 하나는 튤립. 이번 주말엔 튤립을 보러 떠나는 건 어떨까. 알록달록한 튤립을 만끽하고 인생사진도 건져보자.

특히, 이번 여행에선 요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행하는 ‘MZ튤립샷’에 도전해보자. 방법은 간단하다. 튤립 꽃밭 흙바닥에 휴대전화를 둔다. 이때 휴대전화의 카메라는 셀카 모드로 설정한다. 이렇게 찍으면 튤립꽃 밑부분과 하늘이 함께 나와 색다른 사진을 얻을 수 있다.

3월24일 용인 에버랜드를 찾은 시민들이 활짝 핀 튤립을 보며 봄의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연합뉴스

◆용인 에버랜드…귀여운 만화 캐릭터와 함께=튤립으로 유명한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서는 6월16일까지 튤립축제를 즐길 수 있다. 올해로 32회째를 맞는 튤립축제에는 튤립·수선화·무스카리 등 100여종 약 120만 송이의 화사한 봄꽃들이 야외정원인 포시즌스가든에서 피어난다.

올해는 ‘요정마을에 초대된 산리오 캐릭터즈가 꽃과 함께 봄을 즐긴다’는 스토리를 기반으로 1만㎡(3025평) 규모의 포시즌스가든이 ‘산리오 캐릭터즈 테마가든’으로 조성됐다. 일본 기업 산리오가 만든 캐릭터인 헬로키티·마이멜로디·쿠로미·시나모롤·폼폼푸린·포차코 등을 꽃과 함께 만날 수 있다. 지난주까지 열흘 동안 20만여명이 다녀갔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방문객 대비 20% 증가했다.

입장료는 자유이용권 종일권 기준 6만2000~6만8000원이며, 이용시간은 매일 오전 10시~오후 10시다.

◆신안 임자도…섬을 수놓은 색색의 향연= 전남 신안 임자도는 ‘2024 섬 튤립축제’를 이달 14일까지 연다. 축제에서는 100만 송이 튤립과 홍매화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는 30여가지 형형색색 튤립의 자태를 감상할 수 있다. 약 8만7425㎡(2만6446평) 규모의 축제장에는 무지개처럼 펼쳐진 튤립 외에도 백매화길, 애기동백 숲길, 카네이션 동백정원, 토피어리 동산 등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방문객들은 튤립 조명 만들기, 어린이 팔찌 만들기, 압화 꽃 얼굴 붙이기 등 공예 체험도 할 수 있다. 임자도의 특산물인 소금을 활용한 체험도 진행된다.

입장료는 1만원이며, 이용시간은 매일 오전 9시~오후 6시다.

12일 대구 달서구 이월드 튤립가든을 찾은 관광객이 튤립을 보며 봄을 만끽하고 있다.연합뉴스

◆대구 이월드…놀이기구 타며 보는 튤립=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테마파크 이월드는 이달 30일까지 ‘튤립 트래블’을 진행한다.

이월드에서는 튤립가든을 비롯해 매직월드·로맨틱힐·주주팜 등 총 6611㎡(2000평) 면적에서 100만 송이 튤립을 볼 수 있다. 매직월드는 회전목마 근처에, 주주팜은 알파카 목장 옆에 있어 튤립과 놀이시설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또 13일과 27일 오후 8시에는 음악과 함께 즐기는 초대형 불꽃쇼가 펼쳐진다. 불꽃쇼는 이월드 바로 근처에 있는 83타워에서 진행되며, 관람은 놀이공원 안에서만 가능하다.

입장료는 자유이용권 기준 4만9000원이며, 이용시간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9시, 주말 오전 10시~오후 10시다.

4일 제주시 한림읍 한림공원을 찾은 관광객이 활짝 핀 튤립을 감상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 한림공원…반려견과 함께 즐거운 한때= 제주 제주시 한림읍에 위치한 한림공원에서도 14일까지 튤립축제가 열린다. 축제에서는 ‘아펠둔’ ‘셜리’ ‘키스 넬리스’ ‘바로셀로나’ ‘핑크 다이아몬드’ 등 9개 품종 5만여 송이의 튤립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곳은 7㎏ 미만인 반려동물과 함께 입장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입장료는 1만5000원이며, 이용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