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 물을 못 내리게 하는 ‘절약강박’ 母, 솔루션 성공했나…임종 체험 중 “아이들 눈에 밟혀” 후회

유혜지 2024. 4. 13. 10: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어둠 속에서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고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거나 대·소변을 보고도 변기 물을 못 내리게 하는 등 지나친 절약 습관을 보여 충격을 안겼던 금쪽이 엄마가 임종 체험 중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자신의 영정 사진을 바라본 금쪽이 엄마는 미묘한 표정을 짓는가 하면 본격적으로 수의를 입고 관에 들어가는 체험이 진행되자 "무섭다. 계속 아이들이 눈에 밟힌다. 애들 입장에서 생각 안 해주고 존중해주지 않은 것 같다. 이기적으로 산 것 같다"라며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어둠 속에서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고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거나 대·소변을 보고도 변기 물을 못 내리게 하는 등 지나친 절약 습관을 보여 충격을 안겼던 금쪽이 엄마가 임종 체험 중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지난 12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불을 끄고 사는 엄마와 위기의 형제’ 2편이 공개됐다. 앞서 방송에서 금쪽이 엄마는 초등학생 5학년, 2학년 형제를 키우면서도 평소 집안에 불을 끄는가 하면, 온종일 변기 물을 못 내리게 했다. 심지어 어둠 속에서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고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기까지 했다.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이 같은 행동에 오은영 박사는 방송 최초로 금쪽 처방을 내려주지 않고 엄마의 절약이 병리적인 수준이라며 “가난은 물려주지 않았지만, 마음에 고통을 물려줬다는 걸 진심으로 느끼지 않으면 솔루션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후 금쪽이 엄마는 ‘밝고 시원하게 살자’를 좌우명으로 걸어 일상을 바꾸려고 노력했다. 그 덕분에 아이들은 화장실에 불을 켜고 따뜻한 욕조에서 생애 첫 거품 목욕을 즐겼다.

하지만 흐르는 물소리에 안절부절못하던 엄마는 결국 10분 만에 목욕을 중단시켰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엄마에게 욕조 가득한 물은 수도 요금이다. 엄마는 과도하게 절약하지 않으면 불안한 거다. 일종의 강박이다. 어머니도 일종의 돈에 대한 수집 강박이다. 돈의 액수, 찍히는 숫자에 집착한다. 그런데 오랜 습관이라 본인은 불편하지 않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이어진 화면에서 이날 금쪽이 엄마는 남편과 함께 임종 체험을 위해 절을 찾았다. 자신의 영정 사진을 바라본 금쪽이 엄마는 미묘한 표정을 짓는가 하면 본격적으로 수의를 입고 관에 들어가는 체험이 진행되자 “무섭다. 계속 아이들이 눈에 밟힌다. 애들 입장에서 생각 안 해주고 존중해주지 않은 것 같다. 이기적으로 산 것 같다”라며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한편 금쪽이의 속마음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엄마랑 잘 지내?’라는 물음에 금쪽이는 “엄마가 나를 싫어할 때도 있는 것 같아. 내가 없었으면 엄마가 화를 안 냈을 것 같아”라고 답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엄마가 웃었으면 좋겠어. 엄마랑 친해지고 싶어”라며 진실된 속마음을 전했다.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이에 오 박사는 모자 완충 프로젝트를 제안했고, 금쪽이 엄마는 금쪽이 아기 때 영상을 보여주며 추억을 떠올리곤 미안함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런 엄마를 보던 금쪽이는 엄마의 마음을 헤아리고 어깨에 기댔고 전과 달리 한층 밝아진 모습을 보였다.

유혜지 온라인 뉴스 기자 hyehye0925@seq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