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애가 음주해서 심신미약”...‘편의점 숏컷 폭행男’ 모친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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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짧다'는 이유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여성을 마구 폭행한 20대 남성 A씨의 모친이 자신의 아들을 두둔하는 발언을 했다.
지난 12일 방송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A씨 어머니는 "얼마나 착한 애인 줄 아나? 우리 가족을 먹여 살리다시피 했던 앤데. 우리 애는 먹고 살기 힘들어 여성 혐오주의자 그런 것 모른다. 99.9%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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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방송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A씨 어머니는 “얼마나 착한 애인 줄 아나? 우리 가족을 먹여 살리다시피 했던 앤데. 우리 애는 먹고 살기 힘들어 여성 혐오주의자 그런 것 모른다. 99.9%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분들도 재수 없었고 저도 숨을 못 쉬어서 죽을 지경이고 (A씨) 아빠는 2005년부터 투병 생활하고 있고 형도 공황장애 와서 약 먹고 있고 우리 가정은 삶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가해자 되고 싶어서 된 거 아니잖나. 애가 아픔 때문에 음주해서 심신미약이잖나. 아픈 애를 가지고 자꾸 그렇게 하지 마라. 얼마나 마음이 아픈 앤데”라고 했다.
A씨의 친형은 제작진을 만나 동생이 폭행 사건 직전 자신에게 살해 협박을 했다고 털어놨다. 친형은 “10월 말 정도에 동생이 ‘너 오늘 죽어야겠다. 내가 흉기 들고 찾아갈게’ 그러더라. 제가 동생을 신고했고 제 자취방에 피신해 있었다”고 했다.
그는 “(동생이) 2022년 8월경에 처음으로 병이 발생했다. 워낙 조증이 심했고 무슨 말을 해도 들으려고 하지 않고 본인 말만 했다”며 “병이 생긴 원인을 찾고 싶었다”고도 말했다.
A씨의 친구는 “A씨가 남성 직원이 많은 ‘남초’ 회사에 다니면서 무력으로 제압하는 데 대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듯했다”고 밝혔다.
A씨와 사건 당일 함께 술을 마셨던 지인도 “(A씨가) 처음엔 가정사 얘기하다가 대화 사이에 ‘페미니스트들이 이 세상을 다 버리고 있다’(고 말했다)”며 “저희한텐 분노를 표현 못 하고 사회적으로 약자인 여자나 나이가 있는 아저씨한테 그렇게 하는 등 사람을 가려서 때린 거 아닌가”라고 했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명예교수는 “왜 여성을 상대로 자신의 폭력적 공격성을 표출했을까. 자신의 비관적인 처지가 사회 때문이라면 자기보다 더 강자에 대한 폭력으로 표출돼야 정상이고 합리적이다. 자신의 분노와 증오를 표출하기 쉬운 취약한 상대를 선택적으로 골라 폭력을 가했다는 것이 더 나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1월 밤 12시15분께 경남 진주시 하대동의 한 편의점을 방문한 A씨는 여성 아르바이트생의 머리가 짧다는 이유로 ‘페미니스트는 맞아야 한다’ 등의 말을 하며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
A씨는 자신을 말리는 50대 남성에게도 귀와 어깨를 물어뜯는 등 폭행을 가해 특수 상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지난 9일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심신미약을 인정받아 징역 3년을 구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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