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옆구리 통증 유발… 오줌 길 막은 요로결석 때문?

권대익 2024. 4. 1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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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점점 올라가면서 늘어나는 질환의 하나가 '요로결석'이다.

요로결석 발병과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선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김성권 서울대 명예교수(서울K내과 원장)는 "요로결석 중 가장 많은 것이 옥살산칼슘으로 된 결석으로 56~73%를 차지한다"며 "비타민 C가 몸속에서 대사하는 과정에서 옥살산이 많이 만들어지기에 고용량 비타민 C 복용을 피하고, 혈중 요산 수치가 높으면 적절한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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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최고] 기온이 올라가면서 환자 점점 늘어…30~50대에서 주로 발생
게티이미지뱅크

기온이 점점 올라가면서 늘어나는 질환의 하나가 ‘요로결석’이다. 땀이 많이 나면 체내에 수분이 부족해지면서 요석이 쉽게 뭉칠 수 있기 때문이다.

요로결석은 콩팥·요관·방광 등 소변이 흘러가는 길에 돌이 생긴 것이다. 당연히 오줌을 누기 힘들고 산통에 버금가는 격심한 통증까지 나타난다.

요로결석은 극심한 옆구리 통증을 일으키는데 통증 강도가 심하고 진통제를 먹어도 효과가 없을 때가 많다. 통증은 한쪽 또는 양쪽 허리에 나타나며, 결석이 하부요관에 걸려 있으면 하복부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결석이 방광에 위치해 있으면 소변볼 때 통증이 극심해진다. 요로결석 통증이 맹장염 통증과 비슷해 종종 오해하기도 한다. 통증 외에도 혈뇨, 소화불량, 구역질,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세균에 감염되면 고열에 시달리기도 한다.

안순태 고려대 구로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요로결석 합병증으로 요로 감염과 만성콩팥병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며 “특히 치료 1년 뒤에 7%, 10년 이내 50% 정도가 재발한다”고 했다.

요로결석은 전 인구의 5~10%가 1번 이상 겪을 정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요로결석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는 2022년 32만1,400여 명으로, 5년 전보다 7.7% 증가했다.

특히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3배가량 많고, 30~50대에서 흔히 발생했다.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비만·대사증후군 환자 증가와 함께 성인 인구 비중이 높아지면서 요로 결석 환자가 최근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요로결석은 유전적 요인, 식이 습관, 생활 습관, 수술 병력, 요로 감염 등 원인이 다양하다. 발생 위험을 높이는 위험 인자로는 가족력, 수분 섭취 부족, 병상에 오랫동안 누워 있거나, 통풍, 비만, 반복적인 요로감염, 부갑상선 질환 등의 칼슘 대사 이상 등이 있다.

요로결석은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결석으로 요관이 막히면서 소변 흐름이 막혀 소변이 콩팥에 차는 수신증이 발생할 수 있다.

수신증 기간이 길어질수록 콩팥 기능이 떨어지고, 신부전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요로 감염 위험이 증가해 신우신염이나 패혈증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다행히 요로결석은 효과가 입증된 다양한 치료법이 개발돼 있다. 결석이 작다면 저절로 배출되도록 약물을 사용한다.

결석이 크거나 약물로도 결석이 배출되지 않으면 결석을 분쇄해 배출을 유도하는 체외충격파쇄석술, 또는 요관 내시경을 이용해 결석을 가루로 만들어 제거하는 수술법을 쓴다. 이 밖에 복강경이나 로봇을 이용하여 결석을 통째로 제거할 수도 있다.

요로결석은 치료 후에도 1년에 평균 7%씩 재발하고, 치료 후 10년 이내 환자의 50%에게서 재발한다. 따라서 요로결석이 발병한 적이 있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비뇨의학과를 정기적을 찾아 재발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요로결석 발병과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선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하루에 수분을 2.5~3.0L 마셔 하루 배뇨량을 2.0L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국물ㆍ젓갈 등 짠 음식을 피하고, 육류 같은 동물성 단백질 섭취를 줄이면 좋다.

이 밖에 오렌지ㆍ레몬 등의 신맛 나는 과일에는 구연산이 들어 있어 소변 산성화를 막고 요로결석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김성권 서울대 명예교수(서울K내과 원장)는 "요로결석 중 가장 많은 것이 옥살산칼슘으로 된 결석으로 56~73%를 차지한다”며 “비타민 C가 몸속에서 대사하는 과정에서 옥살산이 많이 만들어지기에 고용량 비타민 C 복용을 피하고, 혈중 요산 수치가 높으면 적절한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대한비뇨의학회 제공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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