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김기동 더비' 개봉...'홈 3연승+고요한 은퇴식 축포' 서울vs'깜짝 1위 수성' 포항

최병진 기자 2024. 4. 1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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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김기동 더비’가 드디어 펼쳐진다.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는 13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7라운드를 치른다. 서울은 2승 3무 1패 승점 9로 6위를 기록 중이며 포항은 4승 1무 1패 승점 13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김기동 감독은 ‘친정팀’을 처음으로 상대한다. 김 감독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포항을 이끌며 K리그를 대표하는 명장 반열에 올랐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서울의 지휘봉을 잡으며 명가의 부활을 다짐했다.

시즌 극초반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김 감독이 추구하는 빠른 공수 전환과 속도감 있는 공격 전개가 유기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3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2-0 승)을 시작으로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발전 가능성을 계속해서 보여주는 가운데 김 감독은 포항의 제자들을 만나게 됐다.

FC서울/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은 2승 3무로 최근 5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다. 포항을 상대로는 홈 3연승에 도전한다. 서울은 만족할 수준의 공격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지만 홈에서는 다르다. 인천 유나이티드전 0-0 이후 제주전과 김천상무(5-1 승)전 2경기에서 7골을 터트렸다. 안방에서는 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이날 경기에서는 서울의 원클럽맨인 고요한의 은퇴식이 진행된다. 고요한은 2004년을 시작으로 지난 시즌까지 무려 20년을 서울에서만 몸 담았다. K리그 366경기에 나서 34골 30도움을 기록했는데, 이는 역대 서울 소속 선수 가운데 최다 경기 출장 기록이다. 서울은 레전드를 예우하기 위해 고요한의 등번호 13번을 영구결번 하기로 했다. 구단 최초다.

서울은 경기 후 고요한에게 감사패와 기념액자 전달식을 진행하려 한다. 또한 서울 공식 서포터 ‘수호신’은 전반 13분에 1분 동안 기립 박수를 보낼 예정이다. 경기 종료 후 은퇴식이 진행되는 만큼 고요한에게 승리를 선사하려는 서울 선수들의 남다른 마음 가짐이 예상된다.

박태하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은 김 감독이 떠난 후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예상을 시즌 초반부터 뒤집고 있다. 새롭게 부임한 박태하 감독은 팀을 빠르게 안정시키면서 리그 선두에 등극했다. 울산 HD와의 개막전 패배 이후 5경기 4승 1무로 패배를 잊었다.

포항은 서울과 함께 4실점으로 리그 최소 실점 1위를 달리고 있다. 후방에서 안정감을 유지하고 있다. 동시에 공격 상황에서는 박 감독의 교체 카드가 적중하고 있다. 후반 조커로 나서는 정재희의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만 벌써 3경기다. 후반 막판에 더욱 집중력을 높이면서 승점 쌓기에 성공하고 있다. 3월에 3승 1패를 거둔 박 감독은 2024시즌 첫 이달의 감독상까지 수상하게 됐다.

정재희/한국프로축구연맹

김 감독이 포항을 잘 아는 것처럼 박 감독 또한 서울과 인연이 있다. 박 감독은 2012년에 서울 코치로 활약하며 우승을 함께 했다. 좋은 추억이 있는 서울을 상대로 선두 수성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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