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호와 배당금까지"…창원 이익 나눔 태양광발전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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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처음 출자했을 때 큰 기대는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정말 배당금까지 나와서 놀랐습니다."
경남 창원에 거주하는 김국태(56) 씨는 3년 전 창원시민에너지협동조합(이하 조합)이라는 곳에서 태양광 발전을 토대로 한 '시민 이익 나눔형 사업'을 한다는 걸 우연히 알게 됐다.
100만원을 출자한 김씨는 2022년 태양광 발전소 준공 이후 지금까지 조합 측에서 약속한 연 5% 배당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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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발전량 1.24GWh…나무 3천800그루 효과·화석연료 대비 CO2 524t 감소
(창원=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사실 처음 출자했을 때 큰 기대는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정말 배당금까지 나와서 놀랐습니다."
경남 창원에 거주하는 김국태(56) 씨는 3년 전 창원시민에너지협동조합(이하 조합)이라는 곳에서 태양광 발전을 토대로 한 '시민 이익 나눔형 사업'을 한다는 걸 우연히 알게 됐다.
사업 내용은 조합원이 조합에 일정 금액을 출자하면 조합은 그 돈으로 태양광 발전시설을 짓고 거기서 나오는 수익으로 시중 은행 정기예금 이자보다 높은 연 5%의 배당금을 준다는 것이었다.
김씨는 13일 "기후 위기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시민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재생에너지를 생산한다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출자할 때 배당금과 상관없는 '기부금'이라고 생각했다"고 출자 당시를 회상했다.
100만원을 출자한 김씨는 2022년 태양광 발전소 준공 이후 지금까지 조합 측에서 약속한 연 5% 배당금을 받았다.
2년간 총 10만원이다.
출자 금액이 1인당 200만원 선으로 제한돼 있어 배당 금액 자체는 크지는 않지만, 사업 자체가 일석이조라는 게 김씨 생각이다.
김씨는 "환경보호와 함께 은행 이자보다 높은 배당금까지 받았다는 사실이 신기하다"며 "다른 사람에게도 출자를 권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합은 2022년 2월 조합원이 낸 돈과 은행 대출, 창원시 도움을 받아 시 공유재산 유휴부지인 마산회원구 우리누리청소년문화센터 건물 옥상 1천928㎡ 면적에 전체 400㎾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4개를 준공했다.
이 중 1개 발전소는 정부가 20년간 고정가격으로 태양광을 매입하는 한국형 FIT(소형 태양광에 대한 고정가격 계약)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나머지 발전소는 남동발전, 중부발전과 태양광 가격 변동성을 줄이는 방식으로 계약을 맺었다.
이런 계약을 바탕으로 출자 조합원에게 5%의 배당이 이뤄지도록 했다.
조합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체 발전소 누적 발전량은 1.24GWh다.
화석연료로 이 같은 양의 전기를 생산했을 때보다 약 524t의 이산화탄소(CO2)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나무 약 3천754그루를 심는 것과 비슷하다.
2022년과 지난해 각 1억3천176만8천202원, 1억2천170만7천249원의 수익이 났다.
이를 토대로 조합은 조합원 200여명에게 개인 출자금의 5%를 지급했다.
전체 배당금을 합하면 2천만원이 넘는다.
서영옥 조합 이사는 "운영에 수익이 나고 있기에 조합원에게 배당금을 지급할 수 있었다"며 "추가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발전소 건설 부지 선정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다른 시민에게도 혜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jjh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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