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보험이 뜬다”…코리안리, 해외수재 비중 40% 돌파

2024. 4. 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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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토종 재보험사인 코리안리가 새 회계기준(IFRS17) 해외수재(재보험 계약을 통해 위험을 인수하는 것) 비중이 40%를 넘어섰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코리안리 수취보험료 중 해외수재비중은 IFRS17 기준으로 40.2%인 것으로 집계됐다.

코리안리의 해외수재는 오랜 인수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한 아시아 지역의 비중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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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17 기준 해외수재 40.2%
2030 50%목표 조기달성 예상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국내 유일의 토종 재보험사인 코리안리가 새 회계기준(IFRS17) 해외수재(재보험 계약을 통해 위험을 인수하는 것) 비중이 40%를 넘어섰다. 아시아를 넘어 미주와 유럽 지역도 점유율을 확대해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코리안리 수취보험료 중 해외수재비중은 IFRS17 기준으로 40.2%인 것으로 집계됐다.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장기 보험을 줄이고 해외 수재 비중을 확대한 데 따른 성과다. 코리안리 보험수익은 5조854억원으로 국내 보험수익이 2조2973억원, 해외 부문 보험수익은 1조5403억원을 기록했다.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은 지난해 ‘금융감독원·지자체·금융권 공동 런던 투자설명회(IR)’에서 “해외수재 비중은 2030년도까지 해외 50% 국내 50%가 목표였는데, 지금 확장 속도라면 조기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원 사장은 “장기적으로는 국내 10%, 해외 90%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리안리의 해외수재는 오랜 인수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한 아시아 지역의 비중이 높다. 앞으로는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안정적 실적 시현을 위해 비아시아 지역 비중을 점차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아시아 지역 집중도는 2018년 55.9%에서 2023년 46.2%로 완화됐다. 미주 유럽 지역은 지속적으로 성장 추세다. 같은 기간 40.8%에서 49.1%로 늘었다.

해외 지점 중에서는 싱가포르지점과 런던법인이 거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싱가포르 지점은 1978년에 설립돼 45년간 동남아 클라이언트를 써포트 해오며 지역기반을 탄탄히 다져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년 금감원의 금융사 싱가포르 합동 IR 에도 참가했다.

런던에는 법인과 사무소의 형태로 두 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법인은 로이즈의 일부 신디케이트에 투자하는 사업을 영위함으로써 매출과 수익을 발생시키고 있고, 사무소는 해외수재 영업지원 활동 및 현지 시장조사 활동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런던법인은 2015년 설립이후 2022년에 누적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는 등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코리안리는 최근 미주지역에도 집중하고 있다. 2020년 2월 보고타 주재사무소, 2021년 9월에는 뉴저지 자회사(재보험 중개법인)를 설립했다. 코리안리가 미국을 비롯한 북미지역에 법인을 설립한 것은 뉴저지가 처음이다. 그동안 뉴욕주에서 사무소를 운영해왔으나, 영업이 가능한 법인이나 지점은 없었다. 미국은 전 세계 보험료의 약 40%를 점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보험시장이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뉴욕 사무소를 뉴저지 법인으로 확대 통폐합하면서 사무소 기능까지 일부 흡수시켰다”라며 “지역 거점별로 매출을 공개하지는 않지만, 전반적으로 극동아시아를 줄이고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전 세계 각지로 매출처를 다각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sj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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