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주도권도 결국 사람에 달렸다[반도체 인재전쟁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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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주도권을 탈환하기 위해 가장 중시하는 것이 '고급 인재' 확충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HBM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2.9배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HBM 출하량이 전년보다 2.5배 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는데 고객 수요가 더 늘어 더 많은 직원들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가 차세대 HBM 개발 경쟁에 그만큼 사활을 걸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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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닉, 외부 인재 수혈…HBM 주도권 수성전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삼성전자가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주도권을 탈환하기 위해 가장 중시하는 것이 '고급 인재' 확충이다. 결국 HBM 사업은 숙련된 전문가들의 역할에 따라 판가름 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지난달 전담 개발팀을 출범시켰는데 사내 우수 인력을 이곳에 배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뿐 아니다. SK하이닉스도 외부 인력 확충으로 차세대 HBM 설계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HBM 시장을 양분 중인 삼성과 SK의 HBM 인재 경쟁은 자칫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을 조짐이다.
삼성전자, HBM 전문가 사내 모집 '승부수'
이번 잡포스팅은 총 226개에 달하는데 이중 HBM 직무가 대거 포함돼 있다.
HBM 직무는 5개로 테스트, 품질관리, 영업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와 별도로 HBM의 핵심 기술인 어드밴스드패키징(첨단 후공정) 관련 분야도 20여개에 걸쳐 사내 전문가를 모집 중이다.
통상 잡포스팅은 일손이 부족한 부서에서 사내 인력을 빠르게 확충하기 위해 진행한다. 잡포스팅 대상도 차·부장급은 물론 신입사원까지 전방위적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HBM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2.9배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HBM 출하량이 전년보다 2.5배 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는데 고객 수요가 더 늘어 더 많은 직원들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번 잡포스팅은 그 성격도 이전과는 완전히 다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TV·가전·스마트폰 등 세트(완제품)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 부문에서 잡포스팅을 한 바 있는데 당시 25년 이상 베테랑 직원들의 재배치가 주 목적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전방위적으로 HBM '실력자'를 뽑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가 차세대 HBM 개발 경쟁에 그만큼 사활을 걸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여기에는 삼성전자의 위기감도 반영돼 있다. 올해 5세대 HBM(HBM3E) 제품이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시장 주도권이 SK하이닉스로 기울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가 30년 넘게 쌓아온 D램 초격차가 위협받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 입장에선 HBM 주도권 탈환을 위해 이번 잡포스팅 결과가 전에 없이 중요하다.
삼성전자는 HBM 전담팀을 따로 구성해 화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 전담팀은 HBM 수율(결함 없는 합격품의 비율) 안정화와 6세대 HBM4의 개발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SK하닉도 HBM 경력 채용…'인재 수혈' 집중
SK하이닉스는 오는 25일까지 HBM 회로 설계, 제품 개발 등 14개 직무에서 종사할 경력직 채용 지원서를 접수한다. 모집 분야는 HBM 제품 적기 개발은 물론 신사업을 위한 제품 성능 검증 등 전방위적인 엔지니어링 분야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AI 인프라 조직을 만들고, 산하에 HBM 제품 업무를 전담하는 'HBM 비즈니스(Business) 조직을 신설했다. 이 조직은 HBM 개발부터 제품화, 사업화까지 전 과정에 걸친 전문가들을 한 데 모은 것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모두 AI 반도체 시장이 메모리 경쟁의 전략적 요충지가 되면서, 회사 핵심 인력들의 진용을 재배치해야 한다고 본다.
그만큼 양사 모두 HBM 전담팀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최근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 사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전담팀의 노력으로 HBM의 리더십이 우리에게로 오고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도 사내 소통 행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과 인재가 있는 현장"이라며 HBM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원팀(One Team)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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