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고요한 은퇴식+김기동 더비’ 동기부여 확실한 서울, 6G 무패행진 이어갈까?

정지훈 기자 2024. 4. 1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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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원 클럽 맨' 고요한이 은퇴식을 치른다. 시즌 첫 ‘김기동 더비’를 맞은 FC서울은 포항전 승리로 ‘레전드’ 고요한에게 선물을 안길 수 있을까?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는 13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7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서울은 2승 3무 1패 승점 9점으로 리그 6위, 포항은 4승 1무 1패 승점 13점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맞대결은 3무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 ‘FC서울 최다 출전+구단 첫 영구결번’ 고요한의 특별한 은퇴식


FC서울의 ‘원 클럽 맨’ 고요한이 20년간의 선수생활을 마무리 한다. 고요한은 2004년 K리그에 데뷔한 뒤, 서울에서만 뛰며 K리그 통산 366경기 34골 30도움을 기록했다. 서울의 영광의 순간에는 고요한이 있었다. 고요한은 K리그 우승 3회(2010,2012,2016년), 코리아 컵(구 FA컵) 우승 1회(2015년), 리그컵 우승 2회(2006,2010년) 총 6번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구단 최초로 3시즌 연속 주장으로 팀을 이끌었다. 서울은 고요한의 공로를 인정해 그의 등번호 ‘13번’을 구단 최초로 영구결번 하기로 결정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도 12일 서울-포항 전에서 공로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공로상 시상은 경기 전 행사에서 진행 될 예정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현역 은퇴를 밝힌 그는 현재 서울 산하 18세 이하(U-18)팀 오산고 코치로 활동 중이다. 선수로서 서울과는 더 이상 활동하진 않지만, 오산고에서 코치로 활동하며 원클럽맨 고요한은 현재 진행 중이다.



# 리그 7라운드 최고의 빅매치, 시즌 첫 ‘김기동 더비’


리그 7라운드 단연 화제의 인물은 김기동 감독이다. 선수 시절 그는 1991년 연습생 신분으로 포항에 입단했다가 1993년 유공(현 제주)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다 2003년 포항으로 다시 돌아왔다. 2004년 K리그 준우승을 시작으로 2005년 A3 챔피언십 우승, 2007년 K리그 우승, 2008년 FA컵(대한축구협회컵, 현 코리아컵) 우승, 2009년 피스컵코리아 우승, 200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총 5개의 트로피를 포항에서 들어올렸다.


은퇴 후, 지도자로 포항에 다시 돌아온 김 감독은 팀을 K리그1 선두권으로 이끌었고, 202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과 2023년 FA컵 우승을 지휘하며 '기동매직'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포항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명장 반열에 오른 그는 이번 시즌부터 서울의 지휘봉을 잡았고, 일류첸코와 팔로세비치, 임상협, 강상우 등과 서울에서 재회했다. 아직 ‘기동타격대’가 100% 완성되진 않았으나 지난 3일 김천 상무전 5-1 대승으로 팀에 색깔을 입히고 있다. 특히, 일류첸코의 2골 2도움을 포함해 5골 모두 포항 출신들이 관여하며 앞으로의 김기동의 서울이 기대된다.


# ‘태하드라마의 특급조커’ 정재희, 포항의 선두를 이끌다



포항 스틸러스가 깜짝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번 시즌 새로 포항의 지휘봉을 잡은 박태하 감독은 울산HD와의 개막전 패배 이후, 5경기 무패(4승 1무)를 하며 리그 단독 선두(승점 13점)를 달리고 있다. 사령탑부터 선수단까지 적잖은 출혈이 있었던 만큼 포항의 현재 행보는 놀랍다.


포항은 ‘태하드라마’라는 새로운 별명이 생겼다. 이번 시즌 6경기에서 9득점 4실점을 기록했는데 6골 중 5골은 후반 80분 이후 터졌다. 이 중 4골은 후반 추가시간에 터졌다. 그중 단연 돋보이는 선수는 공격수 정재희다.


정재희는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내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놀라운 점은 그가 기록한 3골 모두 후반 추가시간 이후 터졌다. 지난달 17일 광주FC와 홈경기 (1-0)에선 후반 93분 결승골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A매치 휴식기 이후 펼쳐진 3월 30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2-0)에서도 후반 92분 선제 결승골을 뽑았다. 이어진 7일 대전하나시티즌과 원정경기(2-1)에선 1-1로 팽팽하던 후반 92분 역전 결승골을 작렬하며 팀을 리그 단독 선두로 이끌었다.


그는 지금의 페이스대로라면 공격 포인트 10개(7골 3도움)을 기록한 2022시즌을 충분히 넘어설 수 있다. “요즘 골 냄새를 조금 더 맡고 있는데 욕심 부리지 않겠다. 100% 컨디션도 아니고 관리가 계속 필요하다. 매 경기 겸손히 부상 없이 내 몫을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박 감독은 이번 시즌 첫 ‘이달의 감독상(3월)’을 수상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포항은 3월 4경기에서 3승1패를 기록, 김천 상무와 가장 많은 승점을 쌓았다”면서 “네 경기에서 교체 투입된 선수가 4골 2도움을 올렸다. 같은 기간 K리그 1, 2부팀 통틀어서 가장 많았다. 박 감독의 유연한 전술 대처와 지략가로 면모가 돋보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편, 서울과 포항의 통산전적은 16승 14무 17패로 근소하게 포항이 앞서고 있지만, 지난 시즌 맞대결에선 3무로 팽팽하게 맞섰다. 특히, 서울 홈에서 펼쳐졌던 2경기 모두 포항이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기록하며 무승부를 이끌었다.


양 팀 모두 5경기 무패행진 중이다. 하지만 상황은 다르다. 무승부 경기가 많아 승점을 손해 본 서울은 ‘김기동 더비’에서 승리를 통해 상위권 도약을 해야 한다. 포항은 이번 경기 승리를 통해 단독 선두 유지 및 6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나가고 싶다.


승리로 ‘원클럽맨’ 고요한과 작별하고 상위권 도약을 꿈꾸는 FC서울과 승점 3점을 추가해 리그 단독 선두를 굳히고 싶은 포항 스틸러스. 서울 구단에 따르면 시즌 첫 ‘김기동 더비’는 3만명 이상의 구름 관중이 예상된다. 이미 예매로만 2만장 이상의 표가 팔렸다.


3만 관중이 지켜보는 시즌 첫 ‘김기동 더비’에서 웃을 팀은 누가 될까 기대를 모은다.


글=‘IF 기자단’ 3기 이정유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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