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배 저장량 급감…농산물 '가격 안정' 비상
[앵커]
요즘 마트로 장을 보러 가면 별로 담은 것도 없는데 10만 원은 훌쩍 넘겨버리죠.
이번 달에도 농산물 가격 상승 압박은 계속될 전망인데요.
사과와 배는 저장량까지 뚝 떨어져서 시장에 풀 물량 자체가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장바구니 물가, 더 나아가 소비자물가 상승에 큰 부담을 준 사과와 배.
이달에도 모두 도매가격이 2% 넘게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데, 작년과 비교하면 사과는 93%, 배는 211%로 3배가 넘게 비쌉니다.
이런 가격 상승 압박을 더하는 건 저장량입니다.
올해 햇과일이 나오기 전까지 전국에 남아있는 작년 생산 사과는 8만 톤 수준, 지난해와 비교하면 23%가 줄었고, 배는 상황이 더 심각한 6천 톤, 작년보다 83%나 저장량이 줄었습니다.
이제 시장에 풀 물건 자체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겁니다.
<노호영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원예관측실장> "햇과일 나오기 전까지 아예 공백이 생겨버릴 최악의 우려가 발생할 수 있으니까 '농할'을 실시할 때도 물량을 조절해가면서 수급 대책을 운영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과와 배만 문제면 다행입니다.
대파의 경우 지난달보다 17% 저렴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작년보다 60% 가까이 비싸고, 배추, 당근, 양배추 등의 채소는 지난달보다 20% 내외 올랐고 작년과 비교하면 많게는 73% 값이 치솟을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할인지원 대상을 늘리고 30% 할인이 되는 농할상품권을 이번 달 두 차례 더 발행하는 등 무기한, 무제한 가격안정자금 투입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품목의 경우 물량 부족이 심화하면서 두더지 잡기식 소비자물가 관리에 한계가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사과 #배 #저장량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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