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뷰 매력 터졌다"…연예인들 극찬한 '그 아파트'도 신고가
"한강 근처 신축 희소성 더욱 커질 것"
최근 서울 한강 변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잇따랐다. 한강 벨트를 따라 남북쪽에 들어선 준공 10년 이내 아파트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강이 보이는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희소한 데다 쾌적하고 여유로운 조망권을 선호하는 만큼 한강 조망의 가치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상반기 한강 조망권을 갖춘 단지가 잇따라 공급돼 관심을 끈다.
○한강 따라 신고가 행진
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마포구 현석동 ‘래미안웰스트림’ 전용면적 114㎡는 지난 1일 26억원에 손바뀜했다. 2021년 10월 기록한 직전 최고가(23억3000만원)를 2억7000만원 웃돌며 신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2016년 2월 준공돼 올해로 9년 차 아파트 단지다. 이번에 거래된 곳은 한강과 붙어 있는 101동의 고층 주택이어서 집 안에서 한강을 내려다볼 수 있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사무소의 설명이다.
지난달에는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84㎡가 26억원에 계약돼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이 단지 역시 한강과 붙어 있어 조망이 좋다는 평가다. 흑석동 일대 시세를 주도하는 랜드마크 아파트로 손꼽힌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59㎡(28억3000만원),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 전용 84㎡(38억5000만원),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59㎡(29억1000만원),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 전용 136㎡(57억원) 등 한강 변 단지에서 올해 들어 신고가가 나왔다.
이 단지는 대부분 동작 서초 강남 용산 성동 등 한강 벨트에 인접해 있는 데다 지역 랜드마크라는 게 공통점이라는 분석이다. 전반적인 부동산시장은 약세를 보이지만 한강 조망권 아파트는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NH투자증권도 최근 ‘고급주택 시장 분석’이라는 보고서에서 “최근 1~2년 새 강남과 용산, 한강뷰 고급주택 거래를 중심으로 수십억~수백억원대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서 고급주택을 ‘양적 측면(가격)뿐 아니라 질적 측면(고급 자재 사용, 생활 편의 등)에서도 좋아야 하고, 사생활 보호가 잘 되며, 다른 주택과의 차별성을 지니고, 유사 사회계층 커뮤니티 형성이 잘 되는 곳’으로 정의했다. 보고서는 또 “고급주택은 시장 침체기에는 거래가 없어 하락은 잘 보이지 않는 반면 부동산 활황기에는 상승 탄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강 변 새 아파트값 ‘고공행진’
전문가들은 앞으로 한강 조망권의 가치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강 벨트에 아파트를 지을 땅이 많지 않은 게 한 요인이다. 게다가 그런 입지에도 한강이 보이는 가구가 제한적이다. 산 바다 강 등 조망이 아파트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서울에서 희소한 한강 조망권 선호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한강뷰 프리미엄이 통상 집값의 20%를 좌우한다는 연구가 있다”며 “한강뷰 및 한강 인접 단지의 가치는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집값이 비싼 지역일수록 한강뷰 프리미엄이 높아지는 경향도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분양을 앞둔 한강 변 단지가 관심을 끈다. DL이앤씨가 시공하는 강동구 성내동 ‘그란츠 리버파크’는 이달 공급될 전망이다. 지하 7층~지상 42층, 2개 동, 총 407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다. 전용 36~180㎡ 327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나온다. 한강과 가까운 편이다. 일부 고층 가구에서 한강을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5~6월 분양할 것으로 예상되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도 한강에서 가까운 단지로 자주 언급된다. 이 아파트는 지하 4층~지상 최대 35층, 6개 동, 총 641가구(전용 59~191㎡)로 조성된다. 이 중 292가구가 일반분양으로 풀린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수요자의 관심이 클 전망이다. 강남구 청담동 ‘청담르엘’은 올해 공급을 타진 중이다. 한강과 청담대교 등을 끼고 있어 탁 트인 한강 조망권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하 3층~지상 35층, 9개 동 아파트 1261가구 규모다.
김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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