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모토로라폰 단독 출시…9년 만에 외산폰 전용모델 내놓는 이유
중저가폰은 삼성폰 일색…가계통신비 인하 위해 제조사 다양화 목소리
KT, 2017년 화웨이폰 출시가 마지막…흥행 여부에 관심↑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정부가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해 중저가폰 출시를 독려하면서 올 상반기 다양한 모델들이 출시되고 있다.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최근 롯데하이마트가 모토로라 스마트폰을 내놨다.
KT도 모토로라의 중저가 모델을 전용폰으로 준비한다. 그간 이동통신사들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전용폰으로 출시했다. 외산폰의 경우, 주로 자급제로 나오거나 알뜰폰에서 판매했는데, KT가 외산폰을 전용폰으로 내놓으면서 흥행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1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모토로라의 ‘엣지 40 네오’의 단독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는 올들어 세 번째 중저가폰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A15를 시작으로 샤오미 레드미노트13 시리즈가 이통3사를 통해 출시됐다.
출고가는 모두 30만~40만원대다. 갤럭시A15는 31만9000원, 레드미노트13 시리즈는 일반형 24만8000~29만9200원, 프로 39만9300~44만9000원이다.
중저가폰 출시 대열에 최근 롯데하이마트가 합류했다. 하이마트는 자급제폰으로 모토로라의 보급형 5G 스마트폰 ‘모토 G54’을 내놨다. 국내 출고가는 29만9000원이다. 하이마트는 이달 18일까지 예약가입을 받은 후 19일 정식 선보일 예정이다.
KT도 전용폰으로 중저가폰을 출시한다. KT는 지난해 12월에도 43만8000원의 중저가폰을 전용폰으로 내놨다.
눈길을 끄는 것은 KT가 외산폰을 선택했다는 점이다. 전용폰은 가입자 락인(Lock-in)을 위해 중저가폰을 주로 출시한다. KT가 외산폰을 전용폰으로 내놓은 것은 2017년이 마지막이다. 이는 화웨이 제품으로 '비와이폰2'로 2017년 12월에 출시했다.
이후 국내 이통사들은 외산폰보다는 삼성전자 제품을 전용폰으로 내놨다.
KT가 외산폰을 선택한 배경으로는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기조가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현재 중저가폰으로는 삼성전자 모델이 일색이다. 그러다보니 이렇다할 차별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슷한 디자인에 사양과 가격만 소폭 달라지는 정도에 그친다.
업계에서는 과거 LG전자와 팬택이 제조사로 있을 때만 해도 중저가폰 출시가 다양하게 이뤄졌다고 지적한다.
이에 구매 부담 완화를 위해 정부가 나서 가격에 제동을 거는 것보다 제조사를 다양화하는 게 실질적인 경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KT가 이 전용모델을 온라인에서만 판매하는 만큼 전체 시장에 미치는 여파는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그럼에도 중저가 외산폰이 다시 이통사 전용폰으로 출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KT가 들고 나온 엣지 40 네오는 현재 이미 인도에서 출시된 모델이다. 이를 근거로 사양을 살펴보면 6.5인치 디스플레이에 저장용량 128GB, 램(RAM)은 8GB 모델과 저장용량 256GB에 램 12GB로 나왔다. 카메라는 후면 5000만 화소 메인 렌즈와 3200만 화소의 렌즈로 구성됐다.
출고가는 30만원 후반대에서 40만원 초반대로 나온 만큼 국내에서도 이와 유사한 가격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다음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할 예정이다.
오랜 만에 나온 외산 전용폰인 만큼 흥행을 위해 출시 알림 신청 이벤트도 진행한다. 출시 알림 신청 후 개통까지 완료한 100명에게 선착순으로 모토로라의 무선이어폰 ‘모토버즈’ 100대를 증정한다. 알림신청을 한 선착순 1000명에게 GS25 모바일상품권 2000원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엣지 40 네오를 구매한 이들에게 투명케이스와 보호필름을 기본으로 증정할 계획이다. 이밖에 네이버페이 등의 추가 혜택도 준비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2017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출시하는 외산 중저가폰"이라며 "고객 선택권 다양화를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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