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언제까지 트렌디할 건데…21년 전 '텐미닛' 뜨겁게 부활 [MD이슈]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명곡은 영원하다.
2003년 발매된 이효리의 '텐미닛'(10 Minutes)과 2005년 발매된 김종국의 '사랑스러워'가 글로벌 숏폼 비디오 플랫폼 틱톡을 통해 화려하게 부활했다.
지난해 하반기 일본 인플루언서로부터 시작된 김종국의 '사랑스러워' 챌린지는 10대 학생부터 유명 아이돌까지 동참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최고 조회수는 천만 뷰를 훌쩍 넘겼다. 이후 한국은 물론 중국, 태국까지 '사랑스러워' 챌린지 열풍이 불었다.
김종국은 욘사마(배용준), 횹사마(채종협)와 함께 일본 '3대 사마'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가수로서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던 김종국이지만, 최근 예능에서의 활동이 두드러졌던 터. Z세대들은 "예능인 아니라 가수였냐" "운동만 하는 줄 알았는데 노래가 너무 좋다"며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기세를 몰아 김종국은 지난달 19일 신곡 '봄이 왔나 봐'를 발매했다. 2022년 1월 발매한 '마이 러브'(My Love) 이후 약 2년 2개월 만이다.
그러나 챌린지 본인 등판에 있어서는 "내 노래인 걸 알면 안 할 것 같다. 노래도 목소리도 엄청 사랑스럽다. 내가 나와서 갑자기 춤을 추면 '저 사람이야?' 하고 당황할 것 같다"며 조심스러워 했다.
이효리의 '텐미닛'은 '2000s Leehyori Makeup' '2000s Asian Makeup'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지금 가장 핫한 메이크업 챌린지 음악으로 사랑받고 있다.
바로 Z세대 틱톡커들이 '텐미닛' 음악에 맞춰 당시 이효리 메이크업 커버를 선보이는 것. '텐미닛' 특유의 간주와 메이크업 전후 영상이 절묘하게 편집되며 Y2K 감성을 제대로 살린다는 평을 받고 있다. 현재 챌린지 영상은 전 세계 7만 개를 돌파했으며, '텐미닛'은 틱톡 차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세기말 감성으로 불리는 Y2K는 Y(year), 2, K(kilo)의 합성어로 2000년대 혹은 그 시대에 각광받던 스타일, 패션, 메이크업을 의미한다. 지난해 올드머니룩과 함께 급부상해 세기말 감성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며 현재까지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또 한 번 가만있다 트렌드세터가 된 이효리가 과연 본인 등판에 나설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