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 정치란 이런 모습?…낙선 인사 동행, 꽃다발 들고 당선자 축하

김기환 2024. 4. 1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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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의 참패와 야권의 대승으로 끝난 4·10 총선에서 일부 후보들의 '낙선 인사'가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인천 계양을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았던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씨가 원 후보의 낙선 인사에도 동행했다.

원 후보와 이 씨는 이날 인천지하철 임학역 출근 인사를 시작으로 계양구청 앞, 계양산 시장 등을 찾아 지지해준 유권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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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아름다운 ‘낙선 인사’ 화제
“의리의 이천수”… 원희룡 낙선 인사까지 함께 해
태영호, 꽃다발 들고 윤건영 찾아 당선 축하인사
여당의 참패와 야권의 대승으로 끝난 4·10 총선에서 일부 후보들의 ‘낙선 인사’가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인천 계양을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았던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씨가 원 후보의 낙선 인사에도 동행했다.

원 후보와 이 씨는 이날 인천지하철 임학역 출근 인사를 시작으로 계양구청 앞, 계양산 시장 등을 찾아 지지해준 유권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원 후보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원희룡 TV’를 통해 ‘감사합니다. 늘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낙선 인사를 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원 후보는 이 씨와 함께 ‘감사합니다’ 피켓을 들고 고개를 숙여 감사인사를 하고 시민들과 악수하기도 했다.

이 씨는 지난달 22일 원 전 후보의 후원회장직을 수락한 이후 선거운동에 참여했다.

원희룡(오른쪽 첫번째) 국민의힘 후보와 후원회장 이천수(가운데)씨가 4·10 총선 인천 계양을 선거구 낙선 후 주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원희룡 후보 페이스북
이씨가 원 후보와 함께 이번 선거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원 후보 페이스북에는 “의리의 이천수” “원희룡, 이천수 수고 많았다” 등의 응원 댓글이 달렸다.

원 후보는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패해 낙선했다.

서울 구로을에 출마했던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낙선 후 당선자에게 꽃다발을 들고 찾아가 축하인사를 건넨 사실이 알려졌다.

서울 구로을 당선자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예상치 못한 손님”이라며 “태영호 의원이 커다란 꽃다발을 들고 오셨다”고 전했다.

서울 구로을에 출마한 태영호 국민의힘 후보가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전달한 꽃다발. 윤건영 페이스북. 뉴스1
윤 의원은 “출근길 신도림역에서 주민들께 감사 인사를 드렸다. 인사를 마치고 태영호 후보님께 위로 전화를 했다”며 “태 후보님이 선뜻 저희 사무실로 오시겠다고 하셨다. 제가 먼저 가겠다 했지만, 한사코 태 후보님이 ‘지금 가겠다’면서 찾아오셨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지역 현안은 여야의 입장이 따로 있을 수가 없다” 며 “그런 정치를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곧 저도 작은 선물을 들고 태 후보님께 찾아가 뵙겠다”고 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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