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유 복귀→완전체 콘서트···SM 밖에서도 샤이니는 계속된다 [SE★초점]
그룹 샤이니(SHINee)가 슈퍼주니어, 엑소에 이어 멤버 일부가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며 '따로 또 같이' 활동을 선언했다. 앞선 선배 가수들과 마찬가지로 16년이라는 긴 세월을 정리하고 새출발을 선언한 것. 다만 완전체 활동은 SM엔터테인먼트와 인연을 이어간다.
먼저 이적 소식을 알린 건 맏형 온유와 막내 태민이다. 온유는 지난 3일 신생 기획사인 '그리핀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그리핀 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온유의 새로운 시작을 함께하게 돼 기쁘다. 그리핀 엔터테인먼트가 아티스트의 안식처가 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적극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태민은 그룹 비비지, 하성운, 이무진 등이 속한 빅플래닛 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었다. 태민은 이적 소식이 알려진 지난달 3월 초 팬 커뮤니티를 통해 "나는 언제 어디에서나 이태민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거다. 더 좋은 일이 많아질 것"이라며 "샤이니로서도, 태민으로서도 잘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민호와 키는 SM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두 사람은 지난 9일 공식 입장을 통해 "SM은 샤이니의 시작부터 현재까지 모든 순간을 함께한 곳이다.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회사 스태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저희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SM과 앞으로도 좋은 시너지를 발휘해 아티스트로서 더 새롭고 다양한 시작점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다만 슈퍼주니어와 엑소가 그러하듯, '따로 또 같이'를 선언한 만큼 완전체 활동은 당분간 보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샤이니 팬덤 사이에서도 있었다. 활동하는 보이 그룹들은 통상적으로 1년에 2회 이상 컴백하는데, 소속사가 갈라지며 각자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주기적인 완전체 활동에도 차질이 빚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어느 정도 사실이다. 개인 활동과 그룹 활동 일정을 조율하는 데에는 양측 기획사와 아티스트 삼자 간 면밀한 합의가 필요하다. 일례로 소녀시대는 2017년 수영, 티파니, 서현이 떠난 후 약 5년간 완전체 활동을 볼 수 없었다. 슈퍼주니어는 2022년 한 해에만 앨범을 3장씩 발매할 정도로 활발히 활동했으나, 2023년에 들어서고 멤버들이 각자 개인 소속사를 떠나며 완전체 활동이 요원해졌다. 이들의 마지막 앨범은 여전히 2022년 12월 정규 11집 '더 로드 : 셀러브레이션'이다.
샤이니 역시 지난해부터 온유가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한 점, 태민이 지난해 10월 솔로 앨범 '길티'를 발매하는 등 솔로 아티스트로서 활발히 활동을 예고한 점을 들어 샤이니의 완전체 활동은 당분간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대다수였다. 샤이니의 완전체 활동은 2021년 4월 발매한 정규 7집 리패키지 앨범 '아틀란티스(Atlantis)'가 마지막이다. 지난해 정규 8집 '하드(HARD)'로 컴백하긴 했지만 온유가 빠진 3인조로 활동했으므로 완전체는 아니다.
그러나 샤이니는 이러한 팬들의 우려를 간단히 일축했다. 4인조 완전체 단독 콘서트 개최를 발표한 것.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샤이니는 온유·키·민호·태민이 모두 참여하는 앙코르 콘서트를 오는 5월 개최한다. 이 공연은 지난해 6월부터 전개한 샤이니의 아시아 투어 '샤이니 월드 VI [퍼펙트 일루미네이션](SHINee WORLD VI [PERFECT ILLUMINATION])'의 앙코르 콘서트다. 특히 이번 공연은 지난해 6월 샤이니 컴백을 앞두고 활동을 중단한 온유가 1년 만에 합류하는 공연으로 의미가 남다르다.
샤이니는 멤버 개인의 개성이 뚜렷하고 능력치가 높아 솔로 팬덤도 탄탄하게 구축된 그룹이기도 하다. 이에 각자 다른 소속사에서 본격적으로 솔로 아티스트의 꿈을 펼치는 한편, 완전체 앙코르 콘서트까지 개최하며 '따로 또 같이'의 긍정적인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다. 네 명의 멤버가 샤이니라는 그룹의 개성과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솔로 활동까지 챙기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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