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리인하 '중동을 봐야 알 수 있다'…이란, 이스라엘 공격 임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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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최근 급등락을 반복하며 상승하고 있는 국제유가의 향방이 더욱 불안해 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개전과 동시에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1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앞으로 48시간 내 자국 영토에 대한 이란의 직접 공격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이달 1일 발생한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 폭격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보복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란이 공격해오면 직접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WSJ에 따르면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이스라엘이 앞으로 24~48시간 이내에 자국 남부 또는 북부에 대한 이란의 직접 공격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 지도부의 방침을 전해 들은 한 소식통은 이스라엘 공격 계획이 논의되고 있으나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당국자도 미국 정보 보고서들에 따르면 이란의 보복이 수일 내로 이뤄지며 이스라엘의 영토가 표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이달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자국 영사관이 폭격을 받아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 쿠드스군의 고위 간부 등이 숨지자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하고 보복을 공언해왔습니다.
이같은 중동 상황과 관련,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출신으로 ‘라피단 에너지’ 설립자 겸 사장인 밥 맥낼리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현재 북해산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리스크 프리이엄을 더하면 100달러를 가볍게 돌파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나아가 중동지역 갈등이 확산돼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될 경우, 그는 "원유 운송 차질이 빚어지면서 국제유가가 30% 급등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은의 올해 성장률(2.1%)이나 소비자물가상승률(2.6%) 전망치는 모두 80달러대의 유가를 가정해 도출된 것입니다. 한은은 향후 유가가 계속 90∼100달러에 머물거나 올해 역시 작황이 부진해 과일 등 농식품 가격이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경우, 물가 경로 전망이 수정되는 동시에 금리 인하도 미뤄질 수밖에 없다는 게 한은과 금통위의 시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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