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전 한라산 화재 원인 담배꽁초.. 어떤 날씨에 더 위험한지 실험해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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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인 2012년 4월 24일 한라산 사제비 동산에 불이 났습니다.
산림청이 진행한 이번 실험은 △낙엽 종류별(침엽수, 활엽수) △분쇄 정도(온전한 낙엽, 분쇄 낙엽) △풍속별(무풍~초속 4m) △담뱃불 놓인 위치를 반복해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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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인 2012년 4월 24일 한라산 사제비 동산에 불이 났습니다.
사제비 오름 일대 조릿대와 풍솔, 잡목 등 1.6헥타르(㏊)가 불에 탔습니다. 1만6,000㎡ 규모로 축구장 2개가 넘는 면적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당시 강풍이 불었던 데다 화재 지점이 탐방로 입구에서 2㎞ 넘게 떨어져 있어 불을 끄는데 1시간 30분 넘게 걸렸습니다.
화재 원인은 담배꽁초로 추정됐습니다. 당시 신고자는 버려진 담배꽁초가 상당히 많았다고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이후에도 산불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에서 담뱃불로 인한 산불은 해마다 60건씩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건조한 날씨의 3~5월에 대부분 발생합니다. 그렇다면 담뱃불 때문에 산불이 더 잘 발생하는 기상조건은 무엇일까.
산림청은 온도 20℃, 풍속은 초속 1.5m 이상, 낙엽이 분쇄 상태로 수분함량이 15% 이하일 때 발화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오늘(13일) 밝혔습니다.
또한 낙엽이 담뱃불을 덮었을 경우에도 발화 확률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림청은 이 같은 기상조건이 봄철에 빈번하게 관측됨에 따라 언제든 담뱃불로 인한 산불로 이어질 수 있어 경각심을 제고하고자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산림청이 진행한 이번 실험은 △낙엽 종류별(침엽수, 활엽수) △분쇄 정도(온전한 낙엽, 분쇄 낙엽) △풍속별(무풍~초속 4m) △담뱃불 놓인 위치를 반복해 이뤄졌습니다.
권춘근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연구과 박사는 “담뱃불 실화는 온도와 습도 등 여러 조건이 일치해야 산불로 연결되지만, 버려지는 수많은 담뱃불로 인해 조금의 확률로라도 산불이 날 수 있으니 산림 인접지에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리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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