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감독 사임+0승' 전북vs'4연패' 광주, 승리 통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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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감독 사임과 함께 K리그1과 2에서 유일하게 무승을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기고 있는 전북 현대가 2연승 후 내리 4연패를 기록하며 위기에 빠진 광주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전북 현대와 광주FC는 13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7라운드를 치른다. 홈 팀 전북은 3무 3패 승점 3점으로 리그 최하위로 처졌으며 원정팀 광주는 2승 4패 승점 6점으로 리그 8위에 자리하고 있다.
상대 전적은 전북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통산 23번의 맞대결을 펼쳐 전북은 광주를 상대로 16승 5무 2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해 역시 전북은 광주에 강세를 이어갔다. 총 4번의 맞대결을 펼쳐 3승 1패의 성적을 기록했고 홈에서 단 한 번의 패배도 헌납하지 않았고 광주에 전주 원정 무승 징크스를 안겨주며 자존심을 세웠다.
# 페트레스쿠와 결별한 전북, 무승 기록은 ‘현재 진행형’
리그 개막 후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던 전북 현대가 결국 단 페트레스쿠 감독과 결별을 선언했다. 전북은 지난 6일 공식 채널을 통해서 “페트레스쿠 감독이 자진 사임했다”면서 결별을 알렸다. 지난해 시즌 중도 부임하며 전북 지휘봉을 잡았던 페트레스쿠 감독은 약 10개월 만에 전북과 결별하며 쓸쓸한 퇴장을 알렸다.
감독 자진 사임 직후 펼쳐졌던 강원과 리그 6라운드 경기에서 전북은 홈에서 무려 3실점을 허용하며 반전에 성공하지 못했다. 베테랑 김태환의 페널티킥 골과 문선민이 후반 종료 직전 추격 골을 기록하며 어려운 상황 속 끝까지 추격에 나섰으나 결국 수비에서 연이은 실책과 눈에 띄는 체력 저하로 무너지며 2-3 패배를 기록해야만 했다. 결국 강원전 패배로 전북은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리그 개막 후 3무 3패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전북은 6라운드에도 승리 사냥에 실패하며 무너지고 있다. 이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8강에서 ‘숙적’ 울산에 무너지며 탈락을 기록했던 전북은 역사상 손에 꼽는 최악의 출발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상황 속 이정효 감독의 광주를 홈에서 맞이하는 전북은 반드시 리그 첫 승리가 필요하다.
승리를 기록하기 위해 전북은 흔들리는 수비를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지난해 부진한 성적 속 리그 최소 실점 1위(35점)를 기록했던 전북이었으나 이번 시즌 수비에서 수많은 문제점을 노출하며 무너지고 있다. 리그 6경기에서 10실점을 기록한 전북은 최다 팀 실점 1위 팀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작성하고 있다. 이에 더해 수비 핵심 홍정호까지 부상으로 이탈하며 쓰라린 웃음을 삼키고 있는 전북이다.
무딘 공격 역시 아쉬움을 삼키고 있다. 리그 6경기에서 6골을 기록하는 데 그친 전북은 최저 득점팀 3위에 자리하고 있다. 과거 화끈한 공격 축구로 ‘닥(치고) 공(격)’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상황과는 사뭇 반대되는 상황이다. 결국 승리를 위해서는 득점력이 완벽하게 폭발해야 하는 전북은 침묵에 빠진 해결사 티아고를 시작으로 송민규, 비니시우스, 한교원 등과 같은 공격수들이 해결해 줘야만 한다.
# 2연승 후 내리 ‘4연패’, 광주 반전 이룰 수 있을까?
시즌 개막 후 이정효 감독 지휘 아래 내리 2연승을 질주하며 이번 시즌 역시 기대감을 확실히 부풀게 했던 광주가 내리 4연패를 기록하며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승격팀 자격으로 K리그 1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광주는 이 감독 지휘 아래 리그 3위에 안착, 구단 역사상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2023시즌을 웃는 모습으로 종료했다.
이어 겨울 이적 시장에서는 이순민, 아론(이상 대전)과 같은 핵심 자원들이 연이어 빠져나갔으나 김진호, 변준수, 최경록, 박태준, 가브리엘 등과 같은 알짜 자원들을 흡수하며 전력 공백에 대비했고 시즌 출발도 환상적이었다. 리그 개막전 서울과 마주했던 광주는 무실점 승리와 함께 2골을 폭발시키며 첫 승리를 쟁취했고 이어 열린 강원과의 홈경기에서도 무려 4골을 기록하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광주의 질주는 여기까지였다. 3라운드 포항 원정에서 0-1 패배를 시작으로 A매치 휴식기 이후 열렸던 대구와의 홈경기에서도 선제골을 기록하고도 연이어 2실점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4월이 시작된 이후에도 인천에 2-3 패배와 김천에 2-1 패배를 기록한 김천은 2연승 후 4연패라는 쓰라린 성적표를 기록해야만 했다. 결국 시즌 초반 단독 선두까지 치고 올라갔던 순위는 어느새 8위까지 추락하며 자존심을 구기고 있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광주는 길어진 연패 행진을 벗어나기 위해, 최근 흔들리는 수비를 반드시 다잡아야만 한다. 리그 6경기를 치르는 동안 광주는 10실점을 기록하며 리그 최다 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전북과 함께 리그 38경기에서 35실점으로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한 부분과는 사뭇 상반되는 상황이다. 더불어 리그 6경기 중 1경기를 제외하고 계속해서 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문제점은 반드시 개선해야 하는 광주다.
흔들리는 수비를 다잡아야 하는 광주지만 아쉽게도 이번 전주 원정에는 수비 핵심 자원들이 대거 이탈을 예고하고 있다. 수비 핵심이자 주장 안영규는 직전 경기에서 퇴장 징계로 알렉스 포포비치(호주)와 변준수는 다가오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U-23 아시안컵 대회 소집으로 팀에서 잠시 이탈해 있는 상황이다. 수비 개선과 함께 이들의 공백까지 완벽하게 메워야 하는 광주다.
감독 사임과 함께 첫 승리가 절실해진 전북과 연패 탈출에 도전하는 광주가 만난다. 리그 최하위로 추락하며 자존심을 완벽하게 구긴 전북은 광주와의 경기에서 승리에 실패하게 되면 상위권 추격이 정말 불가능한 상황에 봉착할 수 있다. 광주 역시 승리 사냥에 실패할 경우, 최대 11위까지 추락할 수 있기에 반드시 승점 3점 획득이 절실하다.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웃을 팀은 누가 될까. 이들의 맞대결을 관심 있게 지켜보자.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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