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X윤태영 구한 황정음, ‘메두사’ 정체 발각 위기(‘7인의 부활’)
지난 12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7인의 부활’(극본 김순옥, 연출 오준혁 오송희)에서 민도혁(이준 분)을 돕는 ‘메두사(=금라희/황정음 분)’의 존재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메두사의 존재를 알게 된 매튜 리(=심준석/엄기준 분)는 그의 목소리를 이용해 민도혁과 강기탁(윤태영 분)을 잡을 살벌한 계획을 세웠고, 매튜 리의 눈을 피해 두 사람을 구하는 금라희의 모습은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자아내며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궁금케 했다.
이날 민도혁과 강기탁은 한모네(이유비 분)의 약혼식이 열린 틈을 타 아무도 없는 매튜 리의 집으로 향했다. ‘루카’의 본체가 있는 비밀의 방으로 들어선 두 사람은 곧장 이휘소(민영기 분)의 USB를 이용해 로그인했고, 루카의 실체를 마주했다. 민도혁은 수많은 데이터 중 이휘소의 영상에서 ‘메두사’ 이야기를 하는 어릴 적 방다미(오윤성 분)의 모습을 발견했다. 민도혁은 메두사가 방다미와 연관 있는 사람일 것이라 확신했고, 강기탁에게 이 사실을 전하며 그동안 메두사에게 정보를 받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때, 매튜 리가 루카에 접속해왔다. 민도혁은 빠르게 매튜 리의 접속을 차단하고 이휘소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손에 넣어 그곳을 빠져나왔다.
민도혁은 매튜 리를 함정에 빠뜨리는 판을 짰다. ‘루카’ 시스템을 이용해 얻은 이휘소의 지문으로 매튜 리의 계좌에서 거액의 돈을 빼내고,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으로 ‘성찬그룹’의 에스톡을 매입하겠다고 사인한 계약서를 조작했다. ‘루카’의 권력을 완전히 빼앗길 처지에 놓인 매튜 리는 한모네에게 당장 세이브의 보안프로그램을 가져오라고 지시했다.
그날 밤 한모네는 보안프로그램을 빼내기 위해 세이브에 몰래 잠입했다. 하지만 얼마 못 가 황찬성에게 들통 나고 말았다. 한모네는 황찬성에게 “필요하면 당신 이용하랬죠?”라며 보안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매튜 리에게 가져다주라며 직접 보안프로그램을 건네주는 황찬성의 모습은 한모네의 의구심을 더했다.
그 시각 민도혁은 메두사 금라희로부터 실시간 정보를 받고 있었다. 메두사는 ‘루카’ 시스템이 작동하기 전에 칠드런홈의 데이터를 삭제하라고 했다. 곧이어 매튜 리는 ‘루카’ 시스템에 한모네가 빼돌린 세이브 보안프로그램을 다운받았고, 이휘소가 접속했다는 알림에 악인들을 시켜 그를 쫓았다. 그러나 그 역시 칠드런홈의 데이터베이스를 영구 삭제할 시간을 벌기 위한 민도혁의 계획이었던 것. 민도혁은 매튜 리에게 ‘진짜’ 이휘소는 1년 전 폭파사고 때 죽었다고 밝혔고, 매튜 리를 농락한 이휘소는 자신이었다며 그를 조롱했다.
숨통을 조여 오는 민도혁의 공세에 매튜 리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지하실에 설치해놓은 도청 장치를 통해 민도혁과 강기탁이 ‘루카’ 시스템에 접근하던 순간 나눈 대화를 듣고 메두사의 존재를 알아차린 것. 이후 매튜 리는 영화 상영회 초대장을 돌려 6인을 모두 모이게 했다. 파티를 즐기는 이들에게 영화를 보여주겠다며 영상을 틀었고, 스크린에는 뜻밖에도 민도혁과 강기탁의 모습이 등장했다. 매튜 리가 메두사의 목소리를 이용해 두 사람을 불러들인 것이었다.
매튜 리는 두 사람이 탄 차의 운전 권한을 줬다 뺏었다 하며 농락했고, 급발진하는 차량 속 민도혁과 강기탁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이를 지켜보고 있던 ‘진짜’ 메두사 금라희는 VR을 착용한 채 상황을 즐기고 있는 매튜 리의 눈을 피해 현장에 뿌연 스모그를 일으켰고, 비상벨을 울렸다. 그리고 혼란한 5인을 뒤로하고 매튜 리의 태블릿을 조작해 민도혁과 강기탁이 차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왔다.
금라희는 태블릿에 남은 지문을 급히 닦아내고, 아무도 모르게 일을 마무리했다. “너희들 중에 메두사가 있어. 배신자가 누구야”라는 매튜 리의 분노와 함께 5인 사이 태연한 척하는 금라희의 모습은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한편 황찬성의 의뭉스러운 행보는 뜻밖의 반전을 선사했다. 그가 메두사와 메일을 주고받는 관계라는 사실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한모네에겐 한없이 다정하다가도 의미심장한 미소를 보이는 얼굴은 그가 숨긴 속내를 궁금하게 했다. 과연 황찬성은 메두사와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일지, 그의 정체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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