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전성기 왔나…이통 3사 로밍족 잡기 경쟁
알뜰폰도 여행 플랫폼과 제휴해 데이터 무료 제공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와 알뜰폰 사업자들이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앞다퉈 로밍 요금제 혜택을 늘리고 있다. 5월 황금연휴, 7월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자사 로밍 매출 확대를 위해 상품 경쟁력 강화에 나선 걸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12일 자사 로밍 요금제 '로밍패스'에 공항·여행지 서비스 제휴 혜택 5종을 추가했다.
로밍패스는 LG유플러스가 이달 출시한 새 로밍 요금제다. 3GB(2만9000원), 8GB(4만4000원), 13GB(5만9000원), 25GB(7만9000원) 중 하나를 골라 30일 동안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으로 가입한 고객은 데이터 1GB를 더 쓸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공항에서부터 여행지까지 이어지는 전 여정에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고객경험을 혁신해 나간다는 취지로 제휴 혜택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추가한 공항 제휴 혜택은 ▲K공항리무진과 공항라운지 각각 12%, 40% 할인 ▲KB국민은행 인천공항 환전(US달러·엔·유로) 수수료 50% 우대 ▲신라면세점 최대 15만5000원 할인이다.
여행지 제휴 혜택은 ▲짐 보관·배송 서비스 '굿럭' 50% 할인 ▲글로벌 여행 이커머스 플랫폼 '케이케이데이' 최대 10% 할인이다. 굿럭은 유럽과 미주 100여개 도시에서 운영 중인 24시간 서비스로 짐을 보관하거나 호텔에서 공항으로 당일 짐을 배송해준다. 케이케이데이는 전 세계 92개국, 550개 도시에서 30만여개의 현지 투어 상품을 판매하는 서비스다.
KT는 지난달 15일 로밍 요금제 '로밍 데이터 함께온(ON)' 이용 가능 인원을 3명(본인 포함)에서 5명으로 늘렸다. 이 요금제는 1명만 로밍을 신청하면 KT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족·친구도 해외에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로밍 데이터 함께온' 글로벌 상품(3만3000원·3GB~6만6000원·9GB) 데이터 기본 제공량을 최대 50%까지 확대했으며 데이터 소진 시 1GB 단위로 충전하는 비용도 약 50% 인하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 출시한 가족 공동 로밍 요금제 '가족로밍'을 같은 해 12월 정규 상품으로 전환했다. 가족 대표가 해외 로밍 요금제에 가입한 뒤 3000원을 더 내면 최대 5명까지 로밍 서비스를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인데, 고객 반응이 좋아 정규 로밍 요금제로 도입했다.
당시 SK텔레콤은 가족로밍 판매 5개월 동안 총 20만 가구, 45만명이 이용했다고 밝혔다. 가족로밍 도입 이후 19세 이하 고객 로밍 이용률이 약 2배 증가했고 해외에서 SK텔레콤 로밍 요금제를 이용한 가구의 약 70%가 가족로밍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통3사뿐만 아니라 알뜰폰에서도 로밍 요금제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스테이지파이브는 지난 12일 야놀자에 자사 로밍 상품을 출시했다. 출시 기념으로 올해 안에 야놀자에서 해외 항공·숙소를 예약한 모든 고객에게 1일 500MB씩 5일간 무료로 제공한다.
각 통신사가 로밍 요금제 품질 강화에 나선 데는 해외여행객 수요가 증가세이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제선 여객 수는 1508만명으로 전년 동기(984만명) 대비 53.3% 늘었다. 2019년 1분기(1583만명)와 비교하면 95.2% 수준으로 회복했다.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해외관광객 수는 2129만3382명(승무원 제외)로 전년(590만4941명) 대비 3.6배 늘었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2692만415명)과 비교하면 79.1% 수준으로 회복했다.
여기에 정부의 통신비 인하 요구도 일부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가계통신비 절감 일환으로 로밍 요금 인하를 추진한 바 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일본, 아세안 국가 등과 로밍 요금 인하 등을 논의한 바 있는데 통신사들도 로밍 요금 인하 정책에 동참하면서도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2분기부터 로밍 프로모션 경쟁을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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