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안 맞으면 더 좋아하는 선수도…” KIA 27세 외야수 7푼4리→3할4푼, 꽃범호는 의심 안 했다

김진성 기자 2024. 4. 1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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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시범경기는 시범경기다.”

KIA 타이거즈 외야수 최원준(27)은 1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서 4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그럼에도 올 시즌 15경기서 50타수 17안타 타율 0.340 2홈런 11타점 8득점 6도루 OPS 1.031 득점권타율 0.333으로 펄펄 난다.

최원준/KIA 타이거즈

최근 2번타자로 돌아왔다. 이범호 감독이 이날 내세운 1번 서건창~2번 최원준~3번 김도영은, 사실 박찬호가 서건창을 대신하면 시즌 개막 전부터 구상한 상위타선이다. 허리 통증이 심하지 않은 박찬호가 다음주에 돌아오면, 트리플세터가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육상부 3인방의 1~3번 트리플세터가 깨진 건 최원준과 김도영의 타격감이 그동안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도영이 이번주 LG 트윈스와의 주중 홈 3연전을 기점으로 완전히 탄력을 받았고, 최원준은 하위타선에 내려가자마자 폭발하기 시작했다. 이범호 감독은 좌완 선발이 나오면 최원준을 제외하고 우타자 이창진을 선발로 내보내기도 했지만, 이젠 최원준을 붙박이로 쓴다.

알고 보면 3일 수원 KT 위즈전부터 11일 광주 LG전까지 8경기 연속안타를 날렸다. 내부에선 최원준을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어깨부상으로 시즌 전 훈련을 제대로 못한 2023시즌과 올 시즌은 다르기 때문이다. 최원준은 지난 2월 호주 캔버라 스프링캠프에서 “올해는 정립을 잘 하고 있다”라고 했다.

타격 자세를 보면 작년과 미묘하게 다른 부분도 보인다. 큰 변화라고 보긴 어렵지만,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자세를 찾은 듯하다. 전임 감독들이 왜 최원준을 주전으로 못 박으려고 했는지 증명해내고 있다. 3할을 꾸준히 치는 교타자로 성장할 것이라는 믿음이 확고하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11일 광주 LG전을 앞두고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이다. 타자들은 그런 경향도 있다. 시범경기에 안 맞아주면 차라리 더 좋아하는 선수도 있다. 안 맞으면서 연습량을 많이 가져가다 보면 시즌 때 페이스 빨리 올라오는 경우가 많다”라고 했다.

실제 최원준은 시범경기 10경기서 27타수 2안타 타율 0.074 1홈런 1타점 3득점 OPS 0.352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시즌 150안타 이상 쳤다. 분명히 좋은 타이밍에 올라올 것이라고 봤다. 안 맞으면 연습을 많이 하는 선수다. 크게 걱정 안 했다. 기다리고 있었다. 올라온 선수들은 타이밍의 문제지, 올라온다. 애버리지가 좋은 선수들은 제 자리 찾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최원준/KIA 타이거즈

확실히 최근 최원준의 타격감은 좋아 보인다. 그러나 1년 내내 타격 페이스는 등락을 거듭한다. 12일 한화전서는 무안타였다. 이제 13일부터 어떻게 대응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정립이 된 최원준이라면, 어렵지 않게 좋은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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